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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잘살고 싶은 허세롬 Sep 20. 2024

어떤 조직에도 완벽한 제도는 없다.

제도가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vs 제도대로 하지 않는 다는 사람들 

올해 초, 성과관리에 고민이 많은 한 기업을 만났다.
작년에 회사의 성과와 하이퍼포머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위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평가시스템을 바꾸는 작업을 했다고.

문제는 이 바뀐 제도에 대해 리더와 구성원들이
HR의 의도를 잘 이해해야 하는데...
의도한 대로 평가를 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이런 고민을 했고,
이걸 교육으로 풀어보고자 했던 것이다.

우리는 여러 논의 끝에 
전사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BSC를 정렬하고 
KPI를 수립하는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다.

설계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직 한번도 실행되지 않은 제도였기에 명확하지 않거나
가이드를 정해야 하는 순간이 반복적으로 발행했다.

전문 강사님과 나 그리고 고객사 담당자.
우리는 새로운 제도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의문이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머리를 맞대고 계속 의견을 맞춰가던 때
고객사 담당자가 물었다.

"저 근데 고민이 있어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팀장들에게 권한이 많아지고,
 가능하면 자신의 구성원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하는데 
 평가 인플레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평가 인플레.
당연하다. 
절대평가의 맹점이다.
이를 완벽하게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란게 있을까?


" 완벽한 제도는 없어요.
그 또한 리더의 선택일 뿐입니다.
리더가 조직을 생각하는 가치관의 방향에 따라
새로 도입하는 제도의 맹점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여
선택할 뿐이죠."

"제도를 도입하는 목적이나 이유가 
더 크고 중요하다면 선택하고
맹점을 보완하는 것일 뿐이에요.
이 또한 완벽할 수 없어요"

이 질문에 대해 개발을 함께 맡아주신 강사님께서
답변을 해주셨고, 나 역시 그 순간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이 절대평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공정한 보상과 하이퍼포머들의 동기부여 아닌가?
그렇다면 그 목적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평가인플레의 위험성은 있지만, 
그것을 제어 할 수 있는 옵션을 찾아야한다.
리더들의 책임감 있는 평가, 명확한 기준 설정,
구성원들과의 합의, 주기적인 모니터링 등 
그에 맞는 역량을 길러나가야 한다.

조직의 리더는 
완벽한 제도를 찾는 사람이 아니다.
지금 우리 조직에 가장 적합한,
회사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방향으로 이끄는 제도를 찾아 선택하고
그 맹점을 또 다른 방식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용기와 확신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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