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1)
넓은 시야
경제 공부를 시작한 지도 벌써 4년이 되어갑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그동안 많은 일들을 겪고 성장한 것 같습니다. 금리의 ㄱ자도 모르던 얘가 FOMC 발표일을 생각하며 올바른 투자자산을 찾고 있다니. 엄청난 발전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시작
경제 공부의 첫 시작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저는 경제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하는 마음에 서점으로 가봅니다. 평소에 좋아하지 않지만, 뭔가 모르게 이끌렸던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로 향한 저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돈의 속성’입니다. 내용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저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돈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죠. 본격적인 돈 공부를 시작하게 해준 친구입니다.
1.1 또 다른 시작
투자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던 저는 트레이딩을 하던 친구의 도움을 받아 방대한 양의 학습용 링크를 받습니다. 전부 공부한 다음 필요한 게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영상 하나를 보게 됩니다. 거기서 보조지표와 도구를 활용해 차트를 분석하는 기법인 기술적 분석을 접하게 됩니다. 흥미롭습니다. 그 영상에서 한 책을 소개했고, 바로 서점으로 달려갑니다.
“세상에 이런 게 존재한다고?” 이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충격적이었죠. ‘엘리어트 파동이론’이라는 책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해서 이미 많이 아실겁니다. 뭔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이론을 정리하고 모르는 부분을 찾아가며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3일이 지나니 다 읽더라고요. 그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엘리어트 파동이론 공부그렇게 차트를 보는 관점이 생겼고, 하루 종일 분석하고 검토하기를 반복하며 능력을 키워나갑니다.하루 16시간씩 보면 이제는 약간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자신감에 투자를 시작합니다.
2. 시야의 확장
처음에는 돈을 벌기 시작합니다. “진짜 된다고?”이 말을 속으로 제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수익률도 좋았으니 자신감이 넘쳐났죠. 항상 뭐든 과하면 안 됩니다. 안 되는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진입합니다. 결과는 처참한 손실이었죠. 몇 개월 동안 들인 시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 후 며칠 동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죠. 그래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매매를 복기하며 손실의 원인을 찾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감정 컨트롤 즉, 심리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고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서점에 들러 관련 서적을 보던 중 안 살 수 없는 책을 발견합니다. 그 제목은 ‘돈의 심리학’. 저에게 필요한 두가지가 한번에 있다니,지나칠 수 없었죠. 그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구매합니다. 기술적 분석만 보던 저에게 더 넓은 관점의 시야를 제공해 줬습니다. 그 후로 심리학, 행동심리학에 관한 공부를 지금까지 하며 더 넓은 시야를 위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2.2 더 넓은 시야
그렇게 나쁘지 않은 수익률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또 한 번의 고비, 손실이 반복되는 침체기가 찾아옵니다. 심리 컨트롤, 기술적 분석 등을 이용해 좋은 타점을 잡았음에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시 문제점을 찾아봅니다. 지금 와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어리석었습니다. 시장의 추세를 거스르고 있었던 겁니다. 비교적 단기간의 대응은 가능하지만, 더 긴 기간의 큰 추세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거시경제 말이죠. 그렇게 또다시 서점으로 달려갑니다.
이때 만난 책은 ‘브라질에 비가 내리면 스타벅스 주식을 사라’였습니다. 거시경제 즉, 경제의 큰 흐름을 기회로 잡기 위한 매크로 투자에 관한 책이었습니다. 뭐랄까요. 책을 읽고 지금까지 공부의 순서를 반대로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달러, 금, 유가 등과 관련한 세계 전반적인 돈의 흐름을 배웠죠. 그리고 지금까지의 매매를 복기해 보니 문제점을 다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