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왜 중요할까?
요즘 세상은 빠르고 치열한 것 같습니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다 보니 ‘생각’할 시간조차 없이 시간은 흘러가버리죠.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면서 말이죠.
저의 다른 글에 담아냈듯이, 목표나 이유가 있어야 효과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뚜렷한 목표가 있으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생각은 해야 합니다. 어떤 행동, 말투, 관계, 일 등에 해당됩니다. 왜 생각을 해야 할까요?
1. 정보
요즘은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검색 몇 번으로 김치볶음밥 레시피부터 블록체인 작동원리까지 너무나도 자세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검색하지 않아도 내 관심사에 관한 정보를 나열해 줍니다. 하지만 그 모든 정보가 나에게 도움 되는 건 아닙니다. 잘못된 정보도 그 안에 섞여있기 때문에 걸러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올바르지 않은 정보로 피해를 볼 수도 있죠.
그 과정은 생각에서 시작합니다. 많은 정보 중에 부정적 정보가 섞여 있을 것이고, 이는 검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 습득한 잘못된 정보가 나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 이 생각 하나로 양질의 정보를 얻게 되었고,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줄 겁니다.
2. 업무
이번에는 업무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한 팀에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만약에 여러분이 보고를 받는 입장이라면 어떨까요? 간결하게, 자세하게 등 스타일이 다를 겁니다. 그래서 보고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각이 중요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일도 잘하고, 회사에서 인정받습니다. 내가 상사, 사장이라면 어떤 사람과 일하고 싶을지 생각해 보세요. 결과는 여러분 모두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3. 관계(행동)
어떤 관계든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친구와 나는 어떤 이유도, 어떤 조건도 없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을 겁니다. 상대방이 큰 잘못을 하거나,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만남의 빈도가 줄어들며 결국 보지 않게 될 겁니다. 이유, 조건 없이 오랫동안 만나는 친구는 서로를 배려하고,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으며, 그 관계가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대가 없는 관계에도 이유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계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이런 분들이 더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생각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이렇게 좋은 일만 있지는 않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하며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봅니다. 그렇게 최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저렇게 급한 걸까? “ 빨리 가는 건 좋은데 저러다가 넘어지거나 옆 사람 핸드폰이라도 칠까 봐 무섭지 않나 생각합니다. 3분 빨리 가겠다고 뛰다가 넘어지면 몇 시간이 더 걸릴 텐데 말이죠. 폰이라도 떨어뜨리면 몇십만 원에 시간까지 써야 하는 데 말이죠.
그들은 왜 그럴까 생각해 봤습니다. 늦잠을 자서? 약속 시간에 늦어서?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이유로 지금까지 급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빨리 해야 한다는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런 사람은 신기하게 뭘 해도 급해요. 생각을 통해 그들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된다면 나에게 조금의 피해를 주어도 너그럽게 받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절대 양보하지 않고 베풀지도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 이득만 생각하고, 남의 피해는 생각하지 않죠. 그렇게 얻은 이득은 결국 사라지기 마련인데 말이죠.
왜 그럴까 생각해 봤습니다. 양보하고, 베풀 여유가 없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급한 행동과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양보란 없는 삶에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양보, 나눔 이런 주제로 대화를 나누던 중에 한 분이 이러더라고요. 30년 가까이 살면서 양보를 해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이걸 표현하고 실천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더라고요. 해야겠다는 생각도 최근에 했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온 환경을 다시 보면 이해가 됩니다.
세월이 지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습관이 되어 모든 행동에 베어 들게 되었을 겁니다. 저는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 행동의 이유를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생각합니다.
그럼 그들은 생각하지 않고 사는 걸까요? 아닐 겁니다. 본인이 그렇다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다만 바뀌어야 하는지,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내심 생각 없이 사는 것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너무 생각이 많아도 오히려 복잡해질 때가 있거든요. 그래도 저는 계속 생각하는 삶, 생각 있는 삶을 살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신가요? 생각하신 어떤 삶을 살기 위한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해야 할 겁니다.
저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돈 생각을 쉬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해서 어떻게 하면 내 사람으로 만들고, 어떻게 하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단어, 말투 그리고 행동. 생각하세요. 그럼 달라질 겁니다.
마지막으로 포드 모터 컴퍼니(ford) 설립자 헨리 포드의 명언을 보며 저희도 그 적은 사람 중 한 명이 되어 봅시다.
생각은 가장 힘든 일이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그토록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