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야간 고등학교
어둠이 깔린 교실에 형광등이 비틀대며 빛을 발한다. 수업 중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이 보이는 중.
"선생님. 신혼여행 얘기해 줘요..."
맨 뒷줄에 앉은 민식이가 윤리 선생께 들이댄다.
"와~"
졸던 애들도 깨어 3학년 6반 교실은 환호에 찬다.
"흠흠~"
선생이 알았다는 듯 헛기침을 하며 얘기를 시작한다.
중략
"아내와 함께 호텔 문을 열고 들어가지..."
학생들 눈이 반짝
"둘이 앉아 와인을 한 잔 하고 일어나..."
학생들 몸을 앞으로 굽힌다
"침대에 아내를 누이고..."
학생들 실신 직전
"불을 끈다..."
이쯤 되면 자던 놈도 일어난다.
"에~"
윤리가 뜸을 들인다.
침묵이 흐른다.
"그 담엔 요?"
참다못한 광식이가 묻는다.
"그 담에?"
윤리가 돼 물으며
"불을 껐는데 뭐가 보이냐? 이것들아... 나처럼 장가가서 야간 교사 짓이라도 하려면 공부해 새끼들아..."
학생들 좋다 말았다. 근데 그 선생 불 끈 다음에 뭐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