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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손시나
Oct 13. 2024
책 잊기
시詩
타인의 문장을 읽는 것은 낯설고 흥미
로
워
그것은 때로 나를 다른 세상으로 인도하고
내가 있는 세상을 다른 차원으로 해석하여
재구성해 내
게
보여주네 새
롭고 흥미롭게
아 이런 세상이 있구나
이
렇게 생각할 수
도
있구나
이러저러
그러한 낱말들이
공
중에
떠
돌던
나의 마음 사이사이로
벼락같이 내리
쳐
칸
칸이
박혔다
빠져나
가
고
그러
니
책 읽기보단 책 잊기가
쉬
우니
좋은 문장과 글귀는
읽을 때
단,
한
번
강렬하게
이 머리와 마음을
울
린 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고
그렇게 잊히는 것이 아까워
쓰기로
한
이 시
,
책
잊기
코끼리를 절대로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 생각 밖에 안
나
듯
책을 잊기로 생각하면 책을 잊을 수 없
으
니
내게 책 잊기는
책 되새기기
내
기억과 감흥, 책의 생생한 문장들이
사슬처럼
묶
여
오랫동안 내 마음에
잊히지 않도록
한
땀 한 땀 바느질하기
내 머릿속 울림, 가슴속 떨림을
증폭
시킨
수많은
문단들을 엮어내어
연결 짓기
책 잇기 책 잊기
지금 어떠한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하시는가요?
지금 어떠한 글을 써볼까 말까
생각하시는가요?
꽃이 영원히 피지 않아 더 아름다운 것처럼
글도 영원히 기억되진 않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한 순간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진동이 될 수 있다면요
완벽하지 않아도 서툴게 읽거나 써도
잔잔히 나아가는 것이니
그러니
울림이 필요하다면 책을 펴거나,
펜을 들거나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들 안온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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