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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시나 Oct 12. 2024

네 이야기를 써

시詩

이야기를 써

네가 주인공이고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네 이야기를 써


다른 누구도 신경 쓰지 말고

네가 진짜 하고 싶었던 삶에 대한 소신을

진솔하게, 거침없이, 두서없어도 좋으니

네가 보았던 세상과 네가 생각한 미래에 대해


타인의 시선 빼고, 받지도 않을 평가와 있지도 않은 기준 이상한 잣대들 다 빼고, 쓸데없는 묘사나 미사구는 없는 편이 편하고, 투박하거나 서툴러도 좋으니

 목소리로 일단 써, 쓰고 고쳐도 좋으니, 써


그렇게 써 내려간다면

흘러 흘러가서

너 또한 한강이 될지도 모르지

한강을 넘어서 한 바다가 될지도 모르지


어디로 흘러가건

아름답게 빛나는 새로운 물줄기가 되겠지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목요일 밤에 소식을 듣고 어제 금요일 오후에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반특색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바로, 'My Story 자신의 삶을 주제로 한 그림책 그리기 활동'입니다.


계획서 한 장과 스토리보드를 주고 자신의 삶에 대해 자유로운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으로 표현하도록 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다들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리둥절해하더라고요.


렇지만,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해주니

이내 집중해서 무언가 써 내려가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우리 반에서 제2의 한강 작가, 제1의 또 다른 누군가가 탄생하기를 기대하며, 친구들이 그림책 그리기에 열중한 가운데 옆에서 함께 두서없이 써 내려간 시를 올려봅니다. 가벼운 습작이라도 쓰다 보면 무언가 된다는 것, 하다 보면 계속 발전한다는 것! 믿습니다.


다시 한번 한강 작가님의 수상을 축하드리며!

작가님들 행복한 주말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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