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손시나의 시선
실행
신고
라이킷
146
댓글
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손시나
Oct 13. 2024
아폴로 눈병
시詩
그런 병이 있었지
한 때 유행 했었던
지금은 보기 드문
들어본 지 조차 오래된
아아 맞아 그랬었지
흔하디 흔한 눈병
그 눈병에 걸린 것 같아
자꾸 간지럽고 아프고 안 낫고
벌겋게 눈은 충혈되는데
그래서일까 너도 붉게 보이네
자꾸만 눈앞이 흐려지고
눈뜨기 조차 힘들어지는데
그래서
인가
네가 잘 안 보이네
이게 눈병일까 열병일까
누군가 내게 옮기고 간
전염병
누군가 내게 쏟아두고 간
감
정의 병
시간을 두면 천천히 나
을
까
아폴로 11호가 달에 불현듯 착륙했듯이
그렇게 내게 찾아왔네,
내 한쪽 눈을 흐리게
하
여
떨리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
게
이변 없는 한
한동안 앓아야겠지
고민하며 내뱉는 한숨사이로,
이 병으로 인한
별 한 조각이 내 눈꺼풀에서 떨어진다
,
눈물.,
아아 이 병, 이별의 병이었
네
내 눈치가 없어서
왜
아픈지 몰랐구나
내 눈이
나을 때까지 내 속이 나아야 할 텐데
걱정하며 내뱉는 탄식 사이로
눈병으로 인한 마른 조각의 속눈썹이 내 두 눈앞을 간질인다. 사락.,
그래 이 병, 시간이 약이었네
내 기억이
나빠서
아프고도 아팠던걸 잊었구나
시간이 흐를 때까지 내 속이 버텨야 할 텐데
언젠가 다 추억이 되겠지, 그 눈병 처럼
제 이야기 아닙니다.
누군가의 이야기이고 또 모두들
한 번쯤 있음 직한 이야기이긴 하지요.
한 주의 시작,
다들 이번 한 주도 즐기며
잘 버티실 수 있으시길 바라봅니다. :)
keyword
문예창작
시
창작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