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HR IT 회사에서 HR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직무는 교육 운영 일로 비슷하다. 하지만 일하는 환경(대기업/스타트업, 경기권/서울), 교육 및 커뮤니티 참가자(내부 직원/외부 HR담당자), 주변 동료(인사 교육 전문가/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재경팀 등)가 많이 다르다. 같은 일도 조건에 따라 다른 일이 될 수 있다는 걸 새롭게 경험하는 중이다.
기업 연수원에서 교육 담당자를 거쳐, 지금은 IT 업계 스타트업에서 교육 및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보통은 HR 직군, 특히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 인적자원개발) 업무다.
처음 연수원에 입사했을 때, 팀장 후보자 대상 역량 교육을 맡았다. 회사에서 이상향으로 상정한 팀장이 있다면, 그런 팀장이 갖춘 역량이 있다고 가정한다. 우리 회사의 팀장 후보자들은 그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어떤 역량이 높고 낮은지, 그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고민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다음 해에는 신입사원 1년 교육을 담당했다. 모든 계열사의 신입사원이 듣는 그룹 연수 때 과정 담당자로서 신입사원들에게 우리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알려주고 신입사원으로서 갖춰야 할 역량들을 배우도록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했다. 동시에 지도선배로서 신입사원들이 과정 기간에 경험하는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외에도 2년간 그룹 임원분들이 주기적으로 듣는 세미나의 운영을 돕고, 연수원이 위치한 지역의 공공기관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했다. 한 마디로 내 일은 특정 사람들(팀장, 신입사원, 임원)을 이상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교육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만들고 제공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