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국헌신 군인본분 爲國獻身 軍人本分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  -안중근

이렇게 설명하면 보병 병과 군인들은 다 무기를 들고 뛰어다닐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군에서 보직은 크게 2가지로 나눠진다. 지휘관과 참모이다. 지휘관은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과 같이 병력을 지휘하는 사람이며 참모는 그 외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직접 전투를 수행하거나 병력을 지휘하는 소대장, 중대장이 될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 인사실무 참모보직을 부여받았다. 군인의 보직은 병과와 계급을 고려한 편제에 맞추어 결정된다. 내가 맡은 인사 실무자 보직은 중/소위 계급의 전투병과 장교가 보직될 수 있었다. 초급간부의 경우 병과에 맞는 전문적인 실무를 하기보다는 소대장 보직을 부여받거나 전투병과 보직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이다. 사전적 정의로 군인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정한 조직 체계에 소속되어 전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받고, 전시에는 직접 전투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군인은 특정직공무원(법관, 검사, 외무공무원,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교육공무원, 군인, 군무원, 헌법재판소 연구관, 국가정보원의 직원, 경호공무원과 특수 분야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분류된다.  

후방지역에 위치한 우리 부대와 인사실무자라는 보직 특성상 나는 전쟁을 직접 대비한다기보다는 전쟁을 지원하는 개념으로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다. 특히 나는 인사실무자이기 때문에 구성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업무를 다루게 되었다. 구성원의 육체적, 정신적, 나아가 조직문화의 건강함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성원이 건강해야 전쟁을 대비할 수 있고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정기 건강검진 시행 및 장병 심리검사 관리, 사고 예방 활동, 부조리 식별 및 고충 장병 식별, 군 기강 확립 및 의식 고취를 위한 행사 기획 등이 주된 업무이다. 

하는 일에 대해 자세히 다루기 전에 ‘병과’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다. ‘병과’란 군대에서 각 군인이 수행하는 주요 임무를 분류한 것으로 군사특기라고도 하며, 쉽게 말해서 ‘군인으로서의 전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병과는 본인의 대학 전공에 따라 우선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병과가 정해져 있고, 이는 육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병과 선발 비율을 보면 전투병과가 대다수이며 전투병과 중 보병의 비율이 가장 높다. 

(출처: 육군 본부 홈페이지)

보병은 가장 흔한 병과이다. 보병은 소총과 같은 무기를 들고 발로 뛰어다니며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병과를 뜻한다. 육군 전투력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병과라고 할 수 있다. 병과가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하게 될 임무를 결정짓는 것도 있지만 진급 선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병과 단위로 선발하므로 가장 수가 많은 보병에서 진급자가 가장 많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