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is more important
than to do
전세기를 가질 정도로 진짜 진짜 부자인 사람도 만나봤고, 서울대 나올 정도로 진짜 진짜 똑똑한 사람도 만나봤고, 검색창에 이름 치면 나오는 진짜 진짜 유명한 사람, 모든 사람들이 감탄하는 진짜 진짜 잘생긴 사람도 만나봤는데.
다 내 짝이 아니더라.
조금은 평범하면 괜찮을까 해서, 10년 지기 친구를 연인으로 받아주기도 했고,
취미가 맞으면 좋을까 해서 음악 하는 사람, 그림 그리는 사람, 춤추는 사람도 만나봤는데.
응, 다 아니었어.
그렇게나 간절했던 사람도,
어느 한 명이 살짝 끈을 놓으면 하루아침에 남이 되어버리고,
그렇게나 확신했던 나의 판단도,
너무나 쉽게 산산조각이 날 수가 있더라고.
느낌은,
확신은,
그렇게 믿을만한 것이 아니었어.
요즘 드는 생각인데,
그 사람이 얼마나 잘 나가는지,
그 사람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가 않는 것 같아.
결국,
'나랑 맞느냐, 나랑 맞지 않느냐'가 문제인데.
그건,
눈에 보이는 무엇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떠한 사람이냐'에 따라서 달라지더라.
물론,
그전에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먼저 알아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