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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연 Oct 04. 2024

사랑하는 이여

내 가슴 깊이 새겨진 당신의 이름을 지우지 못하기에

당신의 입술 끝에 나의 이름 석자가 불러졌다면,

나의 심장은 하늘에서 땅까지 깊은 울림을 내며
그 진동은 나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겠지.


한 글자, 한 음절,
당신의 목소리에 불려진 나의 이름에

나는 생기를 되찾은 꽃처럼 다시 피어나리.


그리고, 나의 세상이 당신으로 가득 차고,

당신의 숨결의 나의 영혼을 사로잡아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을 테니,

나는 당신의 부재 속에서도 

항상 당신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겠지.


하지만 사랑하는 이여,
당신의 입술에 내 이름이 닿지 않는다면,
나는 끝없는 침묵 속에서
그 울림 없는 어둠을 감내해야 할까.


사랑하는 이여,

내 가슴 깊이 새겨진 당신의 이름을 지우지 못하기에

나는 하염없이 그대를 기다리리.


당신의 목소리가 내 이름을 부르기를,
그 순간이 찾아올 때까지
당신을 향한 나의 마음은 결코 멈추지 않으리.


매일매일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마음이
나의 외로운 영혼을 따뜻하게 감싸주리니,
부디 언젠가는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이 세상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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