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 (1부)
친구와 여행을 가는데 나의 가방이 가장 작은데, 필요한 것은 다 나의 가방에 있다고 신기하다는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여행 전문 가니까. 고수는 짐이 없어야 하는데 아직 그 경지에는 못 갔어.
짐을 꾸릴 때에는 내가 이 여행에서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챙겨야 해 그래야 함께 가는 사람들에게도 짐이 되지 않는 것이야.
그러려면 꼭 필요한 것들 몇 개 챙기고, 버려도 되는 옷들 챙기고 나머지는 가서 조달하면 되거든,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아서 거기에 가도 다 팔아 그리고 필요한 것이 없다 하더라도 조금 불편할 뿐이지 큰일이 생기지는 않거든. 스트레스를 푼다고 불만을 가득 안고 여행을 가면 스트레스가 더 쌓여서 온다.
어떠한 상황이 와도 즐겨야 해.
여행은 그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