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엄마가
뭐 하고 있는지 전화가 왔다.
나는 이불속에 누워있다고 대답했다.
엄마는 언제 이불에서 나 올건지 물으셨다.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엄마 ”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것이니까 잘 이겨내 ”
“엄마 나는 내가 엄창 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마음이 여린지 몰랐어 엄마”
“누구나 무너질 때가 있는 거야 그리고 너 마음 여린 걸 이제 알았어. “
그래서 엄마가 네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나는 엄마가 네 걱정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혼자 어떻게든 일어나 보려 하는데
잘 되고 있지 않을 때 엄마가 나에게 힘을 보테 주었다. 여기까진 훈훈했는데…
“왜 이렇게 착하게 낳은 거야. 나 힘들게. “
“착하게 낳은 게 아니라 네가 착하게 태어난 거지 ”
너 아무것도 안 할 거면 집에 내려와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 해라고 하는 엄마의 말에 나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엄마 나 이불에서 나 올게. 나 할 일이 많아. “
“할 일이 많으면 일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