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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도 Oct 05. 2024

그 많던 에그 샐러드 10-에필로그

  2012년부터 캐나다에서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살 때 보다 많은 일을 겪은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시련일 수 있어도 지나고 보면 소중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흔히들 인생 얘기 할라 치면 책 몇 권 분량이라고들 하죠. 그 말을 실현해나가려 합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천천히요.

  

  '그 많던 에그 샐러드'는 2014년 여름 위니펙의 한 골프장의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썼습니다. 캐나다는 주마다 기후도 다르기 때문에 골프장 환경도 다를 겁니다. 위니펙은 보통 5월에 시작해서 추수감사절 즈음인 10월 셋째 주에 문을 닫습니다. 

  매니저 제프, 오전 프런트를 맡은 스탠, 오전 서버 앰버, 브랙퍼스트 쿡 윤조, 그리고 비어카트를 담당했던 미아.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실제 인물입니다. 그 후 제프는 장례 지도사 과정을 이수하고 위니펙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일한다고 들었습니다. 윤조에게 고용보험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었던 제프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 싶네요. 스탠은 오며 가며 만날 것 같지는 않지만 혹여 기회가 있다면 그때 하도 쳐다봐서 오해했었다는 말을 하며 웃을 것 같습니다. 앰버는 글쎄요. 아마 맞닥뜨린다 하더라도 서로 못 알아볼 것 같습니다. 같이 일했던 시간도 길지 않았고 해서요. 굳이 나 누구야 라고 밝히기 전까지는요. 미아는 실제로 마주쳤습니다. 윤조가 토론토로 떠나기 얼마 전 동네 몰에서 만났었죠. 여전히 수다스러웠지만 뭔가 달라져 보였습니다. 좀 당당해 보였달까요. 살도 약간 오른 것 같았고요. 모두 위니펙에 사는 한 마주칠 수 있겠지요. 그때는 '그 많던 에그 샐러드'에 대해서도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에피소드별로 쓰는 소설이라 시간 순서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윤조가 겪었던 사건들을 중심을 쓰고 있어서요. 모쪼록 윤조의 좌충우돌 캐나다 생활을 재미있게 들여다보실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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