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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lthy 웰씨킴 Jan 01. 2025

번아웃 테라피 - 400권의 책을 읽고 나를 찾았다.

함께해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400권의 독서 후 나를 찾았다.


우연치 않게도 <번아웃 테라피 에피소드>의 연재를 마무리하는 날이 새해 1월 1일입니다.

어떤 에피소드로 마무리를 해야 할까 생각하다 번아웃 극복에 대한 현재 저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칠까 합니다.


열심히 살아온 뒤에 따라온 번아웃은 바늘 옷을 입은 듯 고통스러웠고, 어둠의 터널에서 헤매는 기분이었습니다. 몇 년 간의 방황 속에 출구가 없을 것만 같던 곳에서 마지막 번을 외치며 붙잡은 독서라는 동아줄이 번아웃 극복과 더불어 '작가'라는 새로운 꿈을 있게 해 주었습니다. 


1일 1독을 시작하기 전, 독서의 힘에 대해 이해하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현재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답을 찾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간절한 마음과는 달리 삶에 대한 의미와 답은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책을 읽는다고 변화가 오겠는가에 대한 의문이 더해졌지만 그래도 100일만 해보자며 동아줄을 놓지 않았습니다. 


1~100일 94권

101~200일 93권

201일~366일 151권

그 후 지금까지 3개월간 63권


2023년 10월 1일에 시작한 1일 1독은 2024년 9월 30일까지 1년간 337권의 책을 읽었고, 12월 31일까지 

1년 3개월(15개월) 동안

총 400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를 하며 느낀 것과 생각을 정리하여 <Wealthy웰씨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아픔과 상실, 좌절의 온갖 기억들도 들춰내게 되었습니다. 마냥 괜찮다 우기며 숨기고 덮었던 것들이 안에서 곪고 곪아 터져 버린 것을 그제야 알게 된 것입니다. 만약 이전처럼 내 생각에만 매몰되어 한정된 시선으로 살고 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독서는 제게 얼마가 될지 모를 삶의 여정에서 한 번의 긴 쉼표를 찍어주었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 옳은 방향인지 그리고 원하는 방향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을 주었습니다. 


법정 스님의 <스스로 행복하라>에서는 

출가는 떠남이 아니라

본래의 나로 돌아오는 것이며,

깨달음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본래 내 안에 내재해 있는 깨달음을

드러내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번아웃을 겪는 동안 내 안에 매몰되기도 했지만, 독서를 하는 동안 나의 밖에서 나를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멀리서 깨달음을 구할 것이 아니라 나 자신부터 제대로 알아가며 답을 구해야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자신 안에 있는 깨달음에 대해 찾아보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평생 타인의 말에 휘둘려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뛰어야 할 때.


매일 독서를 하면서 인생을 톺아보고,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연스럽게 본업으로 돌아가야겠다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취업 컨설팅과 취업 강의의 영역을 넘어서서 공기업/대기업 등 서류평가위원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후 채용 후보자의 레퍼런스체크와 면접질문개발의 경험으로도 확장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의 번아웃은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답답함과 무료함을 느껴서 겪게 된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도전을 싫어한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며 살았었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한다고 했지만 직장도 거주지도 학업도 변화가 많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없으니 탈이 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체되어 있던 커리어를 확장해 가며 다시금 활기와 설렘을 느끼게 되었고, HR 전문 Career Counseller로서 스스로의 커리어도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고통이라고만 생각햇던 그 5년간의 번아웃 기간을 통해서 말이죠.


지난 한 해는 번아웃에 매장되거나 굴삭기로 뚫고 나오거나의 선택의 시간이었습니다. 다행히 뚫고 나오고 싶다는 한 가닥 의지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새로운 배움을 통해 걸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이가 처음 뛰기 시작할 때처럼,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씩 보폭을 넓히고 속도를 올려가며 달려보려고 합니다. 남들의 속도가 아닌, 다시 태어난 나 자신만의 속도로 스스로를 챙기며 살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번아웃의 어둠 아래에서는 모든 것이 불가능하고 부질없어 보였지만, 스며든 빛줄기를 따라오다 보니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었고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상치 못했던 번아웃이나 우울증 등이 찾아오면 그 안에 너무 오래 그리고 깊이 매몰되지 않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독서를 통해서라면 넓은 생각과 시선 속에서 내 안의 깨달음을 찾게 될 수 있기에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번아웃은 스쳐 지나갈 테니, 평생 함께 해야 할 내면에 집중하시길 바라며. 



그동안 <번아웃 테라피>와 번외 편인 <번아웃 테라피 에피소드>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단단한 내면과 성장한 모습을 담아 돌아오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2025년 건강과 행복, 부와 성취가 함께하는 풍요로운 해가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Wealthy 웰씨킴



Ps. 라이킷으로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의 빛 나는 2025년 응원하겠습니다~!

총 60회를 연재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작가님들이 계셔서 글을 쓰는 데 힘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감사함을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다 작가님들의 이름을 한 번씩 적어보았습니다. 60회 동안 제 마음속에 친밀도가 높아지고 또 익숙해진 작가님들의 이름을 볼 때마다 더 감사함을 느낍니다^^! 

<번아웃 테라피> 시리즈를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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