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나를 발견하는 <데미안 프로젝트>_정여울 저

by Wealthy 웰씨킴



저자 : 정여울

문학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꾹꾹 눌러쓴 글들로 50만 독자의 애정과 찬사를 받아온 작가.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갈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다. 여행과 심리학을 통해 내 아픔을 치유한 만큼, 타인의 아픔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는 글을 쓴다.

지상의 모든 곳에서 신이 깜빡 흘리고 간 아름다운 문장을 용케 발견하고 싶은 사람.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바리데기처럼, 인간과 신을 잇는 오뒷세우스처럼, 집이 없는 존재와 집이 있는 존재를 잇는 빨강머리 앤처럼 문학과 독자의 ‘사이’를 잇고 싶은 사람. 그렇게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지’를 날마다 배우는 사람.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감수성 수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문학이 필요한 시간》 《공부할 권리》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월간 정여울》 《나의 어린 왕자》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끝까지 쓰는 용기》 《마지막 왈츠》(공저) 《블루밍》 《내성적인 여행자》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로 가는 길》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은 ‘서점인들이 뽑은 올해의 책(2024)’으로 선정되었다.


이 책은 정여울 작가의 시선에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해석하는

도슨트가 있는 책을 읽는 느낌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데미안>을 읽어 보지 않았어도

충분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흐름에 맞게 인용문과 저자의 생각을 덧대어

독자가 편안하게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데미안 프로젝트>_정여울


요즘은 '환하다', '찬연하다' 등의 밝은 느낌의 단어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점 나들이에서 눈에 띈 이 책은 제목 중, '눈부신 나'라는 말에서 전해지는 희망적인 메시지와 자아성찰적 느낌이 좋아서 읽고 싶었다.


'내 안에 눈부신 나'와 만나길 바라며.

오늘의 1일 1독 성장의 시간은 <데미안 프로젝트>와 함께한다.





나는 오직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모습

그대로 살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이 왜 그토록 어려웠을까?

<데미안 프로젝트> 중에서





우리는 마음속에서 절실하게 말을 거는

또 하나의 나를 따스하게 끌어안을 때

비로소 더 나은 존재로 힘차게 비상합니다.

그것이 카를 구스타프 융이 말하는 개성화입니다.


개성화는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는 에고'와

'진정한 나 자신을 지켜내는 셀프'가

하나 되는 순간, 사회적 자아가 가면을 벗고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만나는 순간을 말합니다.

<데미안 프로젝트> 중에서



<인사이트>

자신의 내면을 탐구해 보지 않고서는 자신이 진정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하며, 타인이 살아가는 방식대로 살아가게 된다.


융이 말하는 '개성화'라는 것은 진정한 자신과 만나 오롯이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 얼마나 큰 잠재력이 내재해 있을지 궁금해하지 않는다면 알 수 없다. 자기 안에는 의식의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또 다른 자아가 있음을 알아차리기 위해 '나'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어떠한 삶을 살고 싶은지






"방탕한자의 인생은

신비주의자가 되기 위한

최고의 준비 과정이라고 하더군.

예언자가 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도 알고 보면

한 때는 쾌락주의자에 방탕한 젊은이였지."

<데미안 프로젝트> 중에서


<인사이트>

살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한 번쯤은 겪기도 한다.

기독교 신학자이자 철학자였던 성 아우구스타누스 역시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과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스스로 나아갈 길을 선택하여 다른 삶을 살았던 것처럼.


100% 완전한 인생은 없다.

질풍노도의 시기는 스스로를 태워버릴 수도 있지만,

자신을 더 단단하게 벼리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10대의 방황, 20대의 불안, 30대의 압박감 등 흔들릴만한 이유와 순간들은 늘 곁에 있다. 그러나 매 순간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어제의 나로서 오늘을 살 것인가,

아니면 오늘의 나로 새롭게 살아갈 것인가"

자신에게 끊임없이 되물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이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선택해야 한다.






아픈 기억을 일단은 덮고 싶은 마음,

잊고 싶은 마음은 방어기제입니다.

방어기제를 뚫고

그 상처를 직접 대면하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용기'지요.

그런 용기를 내기 시작할 때 우리는

자기 안의 데미안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개성화의 길 위에 서게 됩니다.


트라우마는 수동성에서

적극성으로 변하는 순간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상처 입은 사람, 아픈 사람,

꿈을 빼앗긴 사람이라는 자기 인식에서 벗어나

'나아지는 사람, 매일 한 걸음씩 좋아지는 사람,

언젠가는 이 모든 아픔을 견뎌내고

나만의 꿈을 펼칠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트라우마는 극적으로 치유되는 것이지요.


에바 부인은 오랫동안 방황하며

길을 찾아온 싱클레어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그 길이 그토록 힘들었나요?

그저 힘들기만 했을까요?

그 길은 또한 아름답지 않았는지요?"

<데미안 프로젝트> 중에서



<인사이트>

"힘든 과정 속에서도 힘들기만 했을까?"라고 묻는다면, 그 과정 중에 있을 때는 대부분 '그렇다'라는 답변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별 것 아닌 일이 된다는 말처럼 힘든 과정을 극복하고 나면 이전의 자신보다 성장한 시선에서 지나온 과정을 한눈에 담으며, 보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볼 수 있다.

힘든 과정 속에서도 배움은 있었다고.


아픈 기억, 힘든 기억은 '대면'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거쳐 내적 성장 '셀프'와 '개성화'에 이르러야 한다. 치유되지 않을 것 같은 트라우마는 그 속에 갇혀있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프고 힘든 순간에 잠식되어 상처가 아물지 못해 곪고 썩어 더 큰 상처로 남게 된다.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자책 대신 믿음과 용기를 그리고 생각 전환이 필요하다.

그러한 과정의 반복 속에서 더 나아지고, 좋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분명히.



소설, 특히 고전은 읽기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그러나 <데미안 프로젝트>는 정여울 작가의 해석이 덧대어져 고전에 대한 벽을 허무는 것과 동시에 순간순간 자신의 생각을 연결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이 어렵다면 <데미안 프로젝트>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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