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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방주 Nov 08. 2024

2024년 겨울방주의 생각-2 손님도 손님다워야해

2024년 겨울방주의 생각

 손님이 손님다워야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유는 손님에게는 손님으로서 갖추어야 할 예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의란 자기 자신의 처지를 성찰하며 불필요한 욕심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의를 갖추어야 다음에 만났을 때 다시 한 번 제대로 대접하고 싶은 손님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제가 이러한 글을 쓰냐면, 사실 저는 직장인이면서 대학교 학생입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학과 임원입니다. 물론 편입학한 저는 처음부터 임원으로 내정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학과 행사에 참여했을 뿐입니다. 그러다가 임원분의 권유로 2학기에 학과 임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임원으로서 학과 행사에 참여하다가 올해에 학과 부회장이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부회장으로서 임무를 잘 수행했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다 내년에 학과 회장을 할 사람이 마땅히 없자 저에게 한 번 휴학한 뒤 내년에 복학하여 회장을 해달라는 제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사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저는 회장을 할 만한 재목이 아닙니다.


2. 회장을 할 임원은 차고 넘칩니다.


3. 제일 큰 이유는 저는 학과에 있어서 '손님’의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저 '손님’이 지켜야 할 예의를 지켰을 뿐입니다. 그런 제가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탐하다 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손님’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제가 분수에 넘치게 임원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학과 임원들의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은 임원의 임기 동안 임원으로서 임무를 어떻게든 성실히 수행하고 졸업하는 것에 집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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