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주 소설] 뽀삐의 말 9화

뽀삐는 삶의 소소한 연결이 우주의 법칙임을 떠올립니다.

by 겨울방주

안녕하세요! 다사다난했던 2025년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걸어온 모든 과거의 궤적을 긍정하며 내일을 향해 걷고 있는 석사강아지 뽀삐입니다!






2025년 12월 30일 화요일 날씨: 맑음 ☀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무사히 글을 썼다. 몸이 거의 다 나았기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개운하게 씻고 아버지의 차를 타고 은행으로 출근해 정각 9시에 문을 열었다. 오후까지 큰 사건은 없었지만, 연말이라 그런지 몰려드는 고객들 때문에 일일이 안내하느라 조금 짜증이 나고 정말 피곤했다. 13시에 늦은 점심을 먹고 복귀해 오후 근무를 마친 뒤, 16시에 문을 닫고 대기하다 16시 50분이 되어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을 먹은 뒤 쉬다가 이제야 일기장을 펼친다. 이제 내일이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5년이 끝난다. 돌이켜보면 2024년 말,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면서 세상은 그야말로 막장을 달렸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 얼마나 치열하게 달려왔던가. 지금의 세상은, 그리고 나는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는 밤이다.



� [석사강아지 뽀삐의 사유: 니체의 말을 빌려]


"모든 행위와 운동은 변함없이 이어져, 삶의 영원한 연속성을 이룬다." 내가 했던 모든 행위, 내가 걸어온 모든 발자취는 다른 생각과 결단을 이끌어내는 거대한 요인이 되거나, 적어도 내 삶에 소소하고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 세상에 전혀 영향력이 없는 사소한 행위란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의 행위로 말미암아 발생한 일은 어떤 양상으로든 그 뒤에 전개될 일들과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다. 과거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ADHD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꾸준히 해온 것도, 매일 책을 읽고 10줄씩 글을 쓴 것도,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써온 것도 결국은 지금 이렇게 깊이 있는 글을 쓰기 위한 거대한 밑그림이었음을 니체의 말을 통해 깨닫는다. 2023년 법학과로 편입학했던 그 고단했던 결정이, 지금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상황과 단단한 동아줄처럼 이어져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강하든 약하든, 고대 사람들의 행동 또한 현재의 우리와 강하게 이어져 있다. 모든 행위와 운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 인격체의 소소한 행동 역시 우주 속에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 결국 우리 생명체들은 영원히 살아오고 있다. 과거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져 가는 삶의 연속성.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우주의 법칙이며, 내 삶에서 단 하나도 버릴 것 없는 아름다운 이어짐이다.







오늘 하루 뽀삐의 일상은......


2024년 말의 극심했던 혼란을 뚫고, 은행 경비 업무와 석사 과정을 병행하며 결국 2025년의 끝자락까지 무사히 달려왔음을 상기하며 과거의 아픔과 방황마저도 현재의 빛나는 '석사강아지'를 만들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과정이었음을 긍정하던 하루였습니다!



니체의 말 009: 자신의 행위는 세계를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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