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빵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 오븐은 샀지만 빵을 최근에 잘 안 만들고 있다. 아마 저번주에 실패한 머랭쿠키와 소금빵의 후유증 같다.
음… 지난번에 만든 소금빵은 모양은 괜찮았지만 맛이 없었다. 그렇다고 포기할 거라고? 노~노 세상 모든 일 처음은 잘 안된다. 그러니 계속 시도해 봐야 늘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어떤 빵을 만들지 고민해 보았다. 음….. 식빵! 빵 하면 생각나는 가장 기본적인 빵! 나는 식빵을 만들기로 다짐하고 정말 오랜만에 빵을 만들 재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레시피는 식탁일기님의 레시피를 참고하였습니다.) 다양한 재료를 준비한 뒤 반죽을 시작한다.
재료계량, 재료혼합, 반죽, 1차 발효, 벤치타임, 2차 발효, 굽기 등에 과정을 다시 경험하니 새로웠다.(물론 빵을 만든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반죽을 시작하고 발효를 할 때 빵이 부풀까? 안 부풀까? 등의 걱정을 하다 보면 어느새 빵이 완성된다.
와! 드디어 좋은 빵을 만들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때의 감정은 이루말할 수 없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아직 미흡하지만 계속 빵을 만들면서 이 성취감을 느끼다가 빵을 다 만든 시간이 12시였기에 간단하게 포장을 하고 잠에 들었다.
망했다. 어제 포장을 간단하게 해서 그래서인지 빵이 건조하고 딱딱하다…. 어떡하지? 어제 포장을 잘 좀 해놓을걸.
아. 어제 빵을 잘 만들었다고 방심한 게 잘 못 이었다. 앞으로는 빵을 만들고 방심하지 말아야지 근데 남은 빵은…..
어쩌겠나 먹어야지. 빵을 잘라먹어보니 “윽..” 밀가루 풋내, 이스트 향, 딱딱한 식감, 젠장.. 심지어 덜 구웠나 보다.
부모님은 나름 맛있다. 얘기하셨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했다. 그때 아버지가 “한번 구워 먹어 봐”라고 말하셨다.
“한번 구워볼까?” 반신반의하며 빵을 토스트기 넣고 기다렸다. “떙~” 하는 소리에 달려가 따근 하게 덥혀진 빵을 한입 먹었다.
“맛있다!” 밀가루 풋내는 대략 잡혔고 빵의 식감도 괜찮아졌다. 한 번이라도 시도해 보길 잘했다. 만약 시도마저 안 해봤다면 이 식빵은 버려졌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