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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급자족 Nov 11. 2024

팽이 된장국과 소불고기

오늘아침 남편이 준비해 놓은 아침 메뉴는 된장국과 소불고기다. 된장국에는 팽이버섯 마니아인 초등딸을 위해 팽이버섯을 많이 넣은 것 같다. 장국을 퍼주며 초등딸에게 신신당부한다. 앞으로 세계과자 전문점에서 중국산 팽이버섯볶음을 사 먹지 말라고.


한 냄비, 프라이팬 가득이다. 지구에 종말이  정도의 양이다. 아침에 덜어먹고 냉장보관했다가 저녁식사로 4인 식구가 먹어야 소비될 분량이다. 완전소비. 집밥으로 직장 도시락을 싸고 다니는 이유이기도 하다.

팽이된장국
소불고기

마트장을 보며 남편이 빼빼로를 사뒀나 보다. 딸, 아들, 나에게 빼빼로를 건넨다. 대형 빼빼로다. 이걸 왜 샀냐고 물으니, 바로 팩폭이다. "나  아니면 빼빼로 받을 수 없잖아"한다. 맞나?


작은 거 두 개 사서  애들만 주면 될 텐데 8개 들어있는 대형 빼빼로를 샀다.


초등딸은 어제부터 빼빼로 가내수공업 중이다.  어젯밤 9시 40분에 다이소 소포비닐을 사 오라고 시키더니, 나한테 비닐에 빼빼로를 담으란다. 급인력을 함부로 쓴다. 저 열정에 진득하게 공부를 하면 참 좋은데, 몸으로 뛰는 걸 좋아한다. 로운 곳에 전학 와서 잘 적응할까 걱정했는데 걱정은 내려놔도 되겠다.

다이소 소형 포장지 1000원. 없는 게 없는 다이소
초등 딸의 가내수공업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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