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형!!
2025.12.31(수)
올해의 마지막날이다.
참 많은 일들을 했고, 계속 진행 중인 것도 있다.
내게는 참 감사한 한 해다.
이렇게 복을 받아도 되나 싶도록 고마운 일들이 찾아와 주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마음에서 사무실 책상을 정리했다.
새 달력을 꺼내고 지난 달력을 넘겨본다.
'이번 달까지만 바쁘고 담달부터는 여유가 좀 생기겠다'라고 주어진 일 처리에 급급했었다
여유 있을 것 같은 다음 달이 돌아오면 생각지 못한 일, 거절 못해 맡겨진 일들로 다시 바빠지며 그렇게 1년의 시간을 보냈다.
바쁜 시간 속에서 만나게 된 글쓰기!
글쓰기를 하면서 나의 일ㆍ나의 가치ㆍ나의 삶에 대해 돌아보며 나의 정신을 찾고 단단히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글쓰기를 취미로 생각하며 시작했는데 글을 쓰다 보니 내가 하는 일과 삶에 가치가 더해짐을 느낀다.
반복되는 일상에 무력감이 오려했는데 가치가 더해지니 맡겨진 일들에 정성을 더하여 임하게 된다.
오늘 우리가 경험하고 배우고, 듣고, 행하는 것이 내일의 우리를 만든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존재에 각인된다.(주 1)
어제의 일과 오늘의 일이 달라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 글쓰기!
비록 아무 생각 없는 편안한 수면에는 방해되고, 잔병들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내게 와준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연ㆍ 하늘의 뜻이라 여기며 써가고 있다.
책상 위를 정리하다 문득 내 발로 시선이 갔다.
발이 시린 느낌이 들어서다.
온풍기를 잘 틀지 않기에 매년 겨울이면 내 자리에 털슬리퍼와 난방기구등 월동장비를 준비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무것도 준비를 안 했다는 걸 오늘 깨달았다.
그리고 보게 된 내 슬리퍼!
속은 해져서 뜯겨있고 옆은 실밥이 터져 삐져나왔다
지난 몇 년간 하루 8시간 이상을 함께한 슬리퍼다.
이렇게까지 해져있는 줄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이코ㅜㅜ
두 가지 생각이 스쳐간다.
하나는 내가 참 집중 해서 열심히 일했구나~
또 하나는 다른 것에는 참으로 무관심했구나!
하나하나 집중해서 만들어낸 것들로 행복했던 한 해였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무관심으로 어렵거나 힘들었던 사람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된다.
신년을 맞이하며 새신을 구입했다.
새신을 신고 지천명에서 이순(耳順)에 훨씬 가까이 가게 될 것이다
귀가 순해지는 나이!
관심과 무관심의 차이는 경청에 있다고 생각한다.
경청하며 사유해야 한다.
' 누구의 과제 인가?'
나의 과제 이면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과제이면 내 자리에서 잘 듣고, 믿으며 기다려주련다.
새신을 신고 나와 상담하게 될 구직자분들의 말도 잘 경청하련다.
내가 도움을 드릴 부분이 있는지,
도움보다 응원이 필요한 분들이 많기에 각자에게 맞는 진정 어린 응원을 보내련다.
경청하는 일이 내일이라 참 좋다!
2026년 새해 새 신을 신고 귀를 열고 관심을 가지고 잘 듣는 한 해로 나아가 보련다
호기심에 시작한 글쓰기에서 욕심을 담은 글쓰기를 해가며 계속 저를 돌아보는 과정에 함께 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덕분에 하루하루 글을 쓸 힘을 얻었습니다.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6년!
새해, 건강하게 웃음 지으며 희망하시고 계획된 일들로 조금씩 향해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Good! Good!
Happy New Year!!
'진행형'
실망과 희망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실망이 있기에 희망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기에 실망이 있는 것.
어린아이들처럼 모래성을 쌓고 허물고, 허물고 쌓는 것이 인간의 생인지도 모른다.
사실 인간의 길엔 진행형만이 있을 뿐이지 결론은 없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주 2)
주 1) 아비투스. 도리스 메르틴. 다산초당
주 2) 이어령의 말. 이어령. 세계사
사진. ko_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