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한 이들을 위하여

인생이라는 솜니움 Somnium(꿈)

by SONEA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을 꾼다.

꿈속의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두 날개를 새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니기도 하고

깊은 바다를 마음대로 헤엄치기도 한다.

엄청난 부자가 되기도 해서

타고 싶던 차, 살고 싶던 집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아가는 행복한 꿈을 꾸기도 하며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운 상황 속에 들어가

무언가에게 끝없이 쫓기기도 하고

무언가와 맞서 싸우기도 한다.


한창 꿈속에 몰입하던 중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깬다.

알람 소리에 눈을 뜬 당신은 방금까지 있던 상황이 꿈임을 인식한다.

꿈임을 알자 아쉬워하기도 하고 다행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이렇듯 대다수는 꿈과 현실을 다른 것이다 하고 구분 지어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쉬워하거나 다행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꿈을 꾸던 중 그 안에 있던 '나'는 무엇일까?

꿈을 꾸었음을 아는 자는 지금 잠에서 깬 '나'인데

그 꿈을 보고 기억하는 존재와 그 꿈속에서 존재한 주인공은 어떤 존재인가?

분명히 있음을 알고 있지만

명확하고 뚜렷하게 바라볼 순 없다.

하지만 분명히 꿈속에서 존재했던 '나'와 잠에서 깬 나 그리고 모든 것을 인지하고 기억하고

바라본 존재가 '있음'을

모두 생생하게 느끼고 알고 있다.


기억은 펼쳐지는 상황을 이미지로 전환하여

저장하는 것이다.

그리고 저장된 이미지들을 연속적으로

내 안에 투영하여 마음이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하는 자'가 있기에 '관찰되는 대상'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양자역학의 세상에서는

관찰되지 않으면 존재치 않는 것이 된다.

이 말은 즉, 꿈과 현실은 다른 것이 아닌 같은 것이라는 말이다.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지만

꿈을 꾸는 동안 관찰되는 뇌파와

현실에서 활동할 때 관찰되는 뇌파가

동일하다는 것을 알고

이를 모두 관찰하는 존재를 알고 나면

인생은 곧 하나의 꿈과 같음을 알게 된다.


꿈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하지 않는다.

그저 펼쳐지는 꿈을 온전히 느끼고

바라보며 체험하고 즐기며 하나 된다.

마찬가지로 마음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현실을, 세상을 저항하고 거부하지 않고

온전히 감사하고 바라보고 체험하고 즐기며

하나 되는 순간 인생이라는 거대한 꿈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된다.

자연스럽게 마음이 펼쳐 보이는

인생이라는 꿈을 온전히 즐기고 순응하는 것

그것이 온전한 '내맡기기'이다.


온전히 내맡기고 순응하고

그저 하나의 감독과 관객으로서

펼쳐지는 영화의 장면들을 즐기고 참여하면

그에 맞는 더 큰 선물이

어느새 당신의 방문을 두들기고 있을 것이다.

말도 안 된다고?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고?

그래서 원하는 대로 해보니 행복한가?

매일 아침 설렘과 즐거움으로 눈을 뜨는가?

원한다는 것은 에고의 욕망이다.

에고의 욕망은 대다수 대중들의 욕망이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여 원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좋다고 원하는 것을 원한다.

그렇기에 끝없는 고통이 당신을 덮치는 것이다.

내맡기고 즐겨라.

인생이라는 거대한 꿈의 흐름은

이미 당신이 가야 할 곳을 인도하고 있다.

그 흐름을 거부하지 말고 꿈임을 알고

그저 온전히 참여하자.

명상을 통해 에고를 비우고

진정한 나를 목도하는 순간 세상이 달라진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도 안 해봤잖아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