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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욱 Nov 14. 2024

비 오는 날의 성찰

오늘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하다가 말고 밖으로 나와 비를 한참 바라본 것 같아요. 빗방울들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시 모든 것을 잊고 그 순간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일을 해야 했기 때문에 빠르게 피우던 담배를 털고는 주방으로 들어가 손을 닦고, 다시 칼질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칼질이 참 좋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몰두할 수 있거든요. 칼끝이 닭고기를 가르며 규칙적으로 나는 소리, 그리고 손에 전해지는 감각은 무척이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서

오늘은 닭강정 정육을 16kg 정도 했습니다. 한참 하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내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일까, 나를 아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무엇인가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사정과 이유가 있을 텐데, 그들의 행동에 대한 나의 반응이 정당했는지를 되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총 2시간 정도 칼질을 하고, 다음으로 똥집을 같은 무게로 칼질해야 했습니다. 하나하나 잡아서 3~4등분으로 나누는 작업이라, 보통 정육하는 날은 하루 종일 32kg 정도의 닭을 칼질해야 합니다. 몸이 힘들다기보다는 항상 반복적인 일상과 일들이 식상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오늘 하루 저에게 글을 쓰게 해 줄 수 있는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죠.

돈과 꿈

오랫동안 꿈에는 돈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돈을 좇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상적으로는 맞는 말이겠지만, 저는 돈이 있어야 꿈을 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고, 그 생각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만 비로소 꿈을 생각할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는 제 꿈을 향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잘하고 싶은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 둘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저는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의 노동이 반복될수록, 저는 제 꿈에 더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반복되는 일상과 성장

이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무료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제가 원하는 꿈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여러분도 꿈을 위해 인생에 무책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그 과정 속에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무엇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돈은 단순히 우리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가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꿈을 향한 여정에서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성실히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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