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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닻별 Nov 18. 2024

연필과 샤프 그리고 펜

따로 손에 닿는 타자기가 없을 때

하나 하나 눌러 글쓰기를 해간다


머릿속에 산개하던 것들이 화면에 펼쳐진다


아니다

종이는, 작은 손은


집채만한 파도를

어지러운 폭풍을

감당하지 못한다


거침없이 배를 침몰시키고

종이를 날려버리던 재해들이


내 안에서 부딪혀

잔잔한 물결과 선선한 바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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