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窓海)

by 이웅진


네모난 원룸에
네모난 창에
비추는 햇살이

넘실거리는 바다로
반짝 춤을 추는 윤슬로
보이는 까닭은

창과 햇살이
바다만큼
아름답기 때문은
아닐 거야

창과 햇살이
바다와
닮았기 때문은
아닐 거야

때로는 널
지치게 만들기도 하는
네 모난 세상을

바다처럼
바라봐 줄 수 있는
네 눈과 마음이
바다만큼
아름답기 때문일 거야

너의 눈이
너의 마음이
바다와

닮았기 때문일 거야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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