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어서 와
정말 잘 왔어
정말 잘 왔어
고생했어
수고했어
너는 어쩌다 여기까지 왔어
바람에 내 몸을 맡겼어
꼬마아이가 웃음으로 흔들었어
카메라 플래시가 너무 따가웠어
새들과 함께 날아가려고 했어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어
그랬구나
그랬구나
참 아름답게
졌구나
참 잘했다
참 잘했다
같은 꽃잎이지만
전부 다
다르게 잘했다
해가 지고
봄이 가도
우리 계속 이야기를 나누자
갈색으로
물들어갈 때까지
우리 계속 이야기를 나누자
온몸에 묻어있는
각자의 봄의 이야기를
노을 지는 밤에는
서로의 꽃잎을 이불처럼 덮어주며
구석에서
속닥속닥
마음속 말들을
토닥토닥
잠에 들 때까지
속닥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