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

by 이웅진

시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시가 어렵다고

툴툴거리지만


이 세상은 시보다 더 이해되지 않는 것이고

우리 삶은 시보다 더 어려운 것이고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마구잡이로 일어나는

생은 온통 의문만 가득한 골칫덩어리이고


기계처럼

각진 눈을 뜨고

메롱

메롱

시를 읽으며

세상에 물든 혓바닥을 내밀고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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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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