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에 도움 되는 것, 도움 되지 않는 것

71. 비타민 담배 등 피우는 방식의 금연 보조제는 금연에 방해만 되더라

by TORQUE

금연한 지 71일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금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식과 방법을 동원했다. 금연에 도움에 됐던 것도 있고 되지 않았던 것도 있다. 어떤 건 금연에 방해되기도 했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금연에 도움 되는 것과 도움 되지 않는 것을 정리했다.


금연에 도움 되는 것

1. 양치질: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양치질을 하면 흡연 욕구가 줄어든다. 3분 꽉 채울 필요 없다. 입안에 화~한 느낌이 필요한 거다. 특히 혀를 닦아주면 흡연 욕구 확 준다.

2. 차가운 물: 물을 벌컥벌컥 들이켜 식도로 흘려보내면 흡연 욕구가 준다. 레몬을 넣으면 효과가 더욱 좋다.

3. 은단: 입안에 화~한 향이 지속적으로 남는다. 코가 뻥 뚫리는 기분도 든다. 문제는 기분도 좋지 않다.

4. 구강 청결제: 스프레이 구강청결제는 휴대하기 편해서 늘 들고 다닌다.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아주 쉽게 입에 뿌려 넣을 수 있다. 치아 건강에도 좋지 않을까 싶다.

5. : 사무실에서 담배 피우러 나가고 싶을 때 하나 꺼내 씹으면 편하다. 그런데 저녁이 되면 아구가 아프다.

6. 운동: 땀을 흘리고 호흡이 가빠질 때까지 운동을 하면 담배 생각을 잊게 된다. 또 운동하는 곳은 모두 금연구역이다.

7. 거울: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마다 책상 위에 있는 작은 거울을 보면서 나 자신을 한심한 듯 쳐다보면 흡연 욕구가 떨어진다.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거울속 나에게 욕을 한다.

8. 인터넷 쇼핑: 굳이 구매하지 않더라도 사고 싶은 제품을 검색하고 리뷰를 찾아보고 비슷한 제품과 비교하다 보면 담배 생각을 잊게 된다. 문제는 실제로 사는 것도 많다.

9. 다리 떨기: 무의식으로 다리를 떠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달리를 빨리 떠는 연습을 한다. 최선을 다해서 빠르게 다리를 떨다 보면 아무 생각도 안 난다.

10. 비타민 C: 흡연은 체내 비타민 C를 최대 25%까지 줄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금연 후에는 비타민 C 섭취를 꼭 늘려야 한다. 분말형태의 함유량이 3000mg 비타민 C를 복용하는데 맛이 너무 셔서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금연에 도움 되지 않는 것

1. 심호흡: 담배가 피우고 싶을 때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에 안정을 찾으라고 하는데,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는 행위가 담배 피우는 행위를 생각나게 한다.

2. 초콜릿: 나의 경우엔 단 것을 먹으면 담배 생각이 더 났다. 흡연할 때도 믹스커피를 마시면 담배가 피우고 싶었다.

3. 과자: 과자는 담배 대용으로 좋기는 하다. 짜고 달고 자극적이어서 담배를 잊게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한 번 먹으면 계속 먹게 된다. 살찌는 원인이다.

4. 지압기: 금연클리닉에서 준 손으로 조물딱거리는 지압기는 건강에 좋을지는 몰라도 금연 욕구를 줄이는 데는 별 소용이 없다.

5. : 금연 중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이 술이다. 술은 자제력을 잃게 한다.

6. 금연 앱: 금연 날짜, 금연에 따른 금전적 이득 등의 정보를 제공해주기는 하나 무료버전은 광고가 많고 제한된 기능이 있다. 그리고 계속 유료결제를 강요한다. 사용하다가 스트레스받는다.

7. 운전: 서울의 도로는 스트레스가 심하다. 그리고 자동차는 그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공간이다. 될 수 있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했고,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따릉이를 탔다.

8. 비타민 담배: 금연 초기에 니코틴 등의 유해 물질이 없는 금연용 비타민 담배를 피웠다. 연기가 많이 나와 담배 피우는 맛을 내기는 한다. 하지만 담배는 습관적으로 피우는 것도 많은데, 그 습관을 지속하게 한다. 담배처럼 흡입하는 금연보조제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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