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건강 담배를 개발하면 세계 최고 부자가 될 수 있다
금연한 지 어느덧 두 달이 됐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오랜 친구 또는 연인을 떠나보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정서적 충격이 심했다. 참기 힘들었고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도 이 악물고 참고 참으며 두 달이 됐다.
두 달 전에 비하면 담배 생각은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런데 가끔 아주 가끔 공허한 기분이 들 때면 하얀 연기와 함께 그 공허함을 날려 보내고 싶기는 하다. 스트레스가 훅 올라오는 상황이 오면 편의점으로 달려가 담배를 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계속 참는 거'라고 하는데 진짜로 그런 거 같다. 금연 후 신체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그 경험을 명확하게 일기로 적으며 꾸준하게 금연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몸에 이렇게 좋지 않은 걸 왜 만들었는지, 그리고 이걸 왜 판매하도록 허용하는지 오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 거면 몸에 좋은 담배를 만들어 판매하면 국민 건강도 지키면서 세수도 훨씬 늘릴 수 있는 거 아닌가. 과학기술이 놀라울 정도로 발전하는데, 몸에 좋은 담배 하나 못 만들까? 아마 몸에 좋은 담배를 개발하면 세계 최고 부자가 되지 않을까?
금연 61일 차
변화
담배를 끊은 후 생기는 몸의 변화가 정체된 느낌이다. 처음엔 심폐지구력이 좋아진 게 확 느껴지고 피로도 느껴지지 않아 금연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데, 날이 지날수록 그 효과와 변화의 진폭이 줄어든다. 급격하게 오르던 그래프가 점점 완만해지는 것과 같다.
노력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이 없다. 오늘도 1시간 정도 걷고 왔다. 내일은 비가 오지 않으면 등산을 갈 예정이다. 운동은 금연의 효과를 가장 잘 느끼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