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은 반평생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내 몸과 정신을 괴롭혔다. 담배를 끊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잠드는 게 수월해지는 게 느껴졌고 시간이 지나자 더욱 깊이 잠들 수 있었다. 지금은 누우면 15분 정도 안에 잠이 든다.
2. 아침이 기상이 쉬워진다
흡연할 때는 잠도 잘 못 자니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금연 후엔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진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그게 안된다.
3. 폐활량이 좋아진다
금연 후 7~10일 정도 지나면 느낄 수 있다. 운동할 때 숨이 덜 차고 잠깐 쉬면 숨이 금세 안정을 되찾는다. 덕분에 러닝과 등산을 할 때 페이스가 빨라졌고 운동하는 재미가 생긴다. 또 수면 중 평균 심박수도 낮아진다. 그만큼 깊이 수면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4. 집중력이 좋아진다
흡연할 때는 몰랐는데, 금연을 하니 머릿속에 하얀 구름이나 연기 같은 게 사라졌다. 스모그현상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흡연할 때는 이걸 모른다. 머릿속이 깨끗해지니 집중도가 높아진다. 일처리가 빨라지니 시간이 남기도 한다. 책을 잃어도 깊이 파고들게 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다. 뇌에 산소를 더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5. 맛을 느끼는 감각이 예민해진다
이전에 먹었던 음식들에서 더 깊거나 다른 맛이 난다. 혀의 미각이 날카롭고 예민해진다. 그래서 음식이 맛고 먹는 즐거움이 생긴다. 때문에 살이 찌기도 한다. 그래도 담배 피우는 것보다 살이 조금 찌는 게 더 낫다.
6. 술을 마셔도 안 취한다
입맛이 좋아지면서 술맛도 좋아진다. 특히 위스키에서 색다른 풍미가 느껴진다. 그런데 아무리 마셔도 술이 취하지 않는다. 체력이 좋아졌고, 음주 중 흡연을 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7.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가끔 손끝이 절이는 현상이 있었는데, 이게 없어졌다. 금연은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는 손끝이나 발끝까지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하면서 증상이 호전된 것이지 않을까 싶다
8. 안구건조증이 개선됐다
인공눈물을 하루에 2~3개씩 사용했었는데, 일주일 넘게 안 쓰기도 한다. 찾아보니 흡연은 눈물막 안정성을 저해하고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켜 안구건조를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9. 피로감이 줄어든다
하루종일 등산을 하면 집에 오자마자 씻고 누워있었는데, 지금은 밥 먹으면 다시 산에 오를 수 있을 거 같을 정도로 피로감이 줄었다.
10. 피부가 강해졌다
가끔 몸 이곳저곳이 가렵거나 부스러기 같은 게 올라오고는 했다. 건진이 생기기도 했고 가끔 얼굴에 뾰루지 올라왔다. 금연 두 달 정도가 되면 서 그런 게 사라졌다. 피부 톤이 약간 밝아진 것 같기도 하다.
11. 탈모가 개선된다
M자형아로 파고들건 곳에 솜털 같은 게 생기는 것 같더니 이제 왼쪽은 M자가 없어졌다. 이건 정말 고무적인 변화가 아닐 수 없다.
12. 마음이 평온해진다
몸이 건강해지고 업무 집중력과 능률이 오르는 걸 느끼면서 마음도 가볍고 평온해진다. 덕분에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금연 62일 차
변화
금연 두 달이 넘어가면서 흡연과 금연의 경계가 약간 모호해진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순간은 많지 않고, 담배를 참는게 어렵지 않다. 비흡연자가 다 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