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선택권은 없다.
챗 GPT가 등장한 뒤로 ‘수준급의 실력을 지닌 소설 쓰는 인공지능이 나오면 당신도 이용할 거냐’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다. 나는 그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질문은 수준급의 소설 쓰는 인공지능을 쓰는 일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을 거라고 당연하게 전제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그런 괜찮은 인공지능이 나타나서 시장에서 팔리기 시작하면 내게 선택권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걸 써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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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에 미칠 영향은 그보다 훨씬 거대하다. 인공지능은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 가치를 없애버린다.
기자출신 작가답게, Ai시대의 미래를 먼저 경험한 바둑기사들과의 인터뷰와 그 현상을 파고들며 앞으로의 미래가 어떨지에 대해 서술한다.
항상, 미래에 대한 불안과 노후 걱정을 하는 편이라 Ai시대에 인간은 뭐지? 우리가 하는 일도 다 Ai가 하게 대체된다면 인간은 뭘 하고 지내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작가도 그러한 불안을 갖고 있고 천재적인 작가 Ai가 나온다면 그때는 쓸 수밖에 없고 그런 의미에서 Ai는 게임체인저가 된다고 말한다.
알파고와의 대결로 바둑계 사람들은 우리보다 10년이나 먼저 이런 것을 모두 경험했다. Ai로 바둑 연습을 하고 그 활용도에 따라 개인의 실력 차가 점점 벌어져 실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처음 바둑계에서는 왜 바둑이어야 했는지 울분을 토하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적응력이 빠른 특성을 지닌 한국인답게 현실에 적응해 나갔다는 프로 바둑 기사들의 인터뷰를 보고 씁쓸했다.
향상심이 있는 것은 좋지만, 기술에서 소외되는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고 인간이 편리해지기 위한 기술이었는데 효율성만 추구하다가 결국 인간이 대체되고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만 같아 무서웠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너무 빨리 발전해서 예측이 안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인류 역사 상 덜 우월한 존재가 더 우월한 존재를 지배한 적은 없었다는데, 인간을 뛰어넘은 Ai가 인간의 통제와 규제를 받을까?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만이 그려진다.
내가 걱정을 한다고 한들 이미 시작된 발전을 막을 수 없으니 지금을 살며, 현재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하고 즐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같이 읽으면 좋은 책 : Agi 천사인가, 악마인가_ 김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