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엔데 <모모>
온전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 삶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이 책에서 바로 '시간'이 삶이고, 그 삶은 우리의 마음 속에 있음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 각자가 소유한 '시간'을 어떻게 볼 것이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 준 작품이다. 세상의 너무나도 크지만, 어쩌면 일상적인 비밀, 그 '시간'을 대하는 '나'를, 살아가는 '나'의 세상 속에서, 과연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를 점검하며 살아야 하겠다.
'시간절약'이라는 명목하에, 인간의 삶이 점차 빈약하고, 단조롭고, 또한 차가와지는 그런 피폐해짐을 이야기에서는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서서히 스며들면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킨다. 마치 투명한 물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잉크가 번져가듯이... 또한, '시간절약'이라는 것이 내가 '성취'할 목표, 남보다 '높이' 출세하고, 남보다 '많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경쟁력있는 자신의 무기라고 여기는 '착각'속의 삶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업무의 효율성'의 가치를 '삶의 효율성'으로 적용시키며 살고 있지 않은가? 책 속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세상에는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가지지 않으면, 그로 인해 스스로가 파멸에 빠지도록 하는 재산들'이 무엇이 있는지는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꺼리이다. 책 속에서 나에게 준 위로, 감동의 문구들을 아래에 남기면서 간략한 나의 리뷰를 접고자 한다.
- 온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을 쏟고, 상대방의 눈을 응시하며 듣는 모모의 남의 말에 대해 귀 기울여 듣는 능력
- 작가는 독자도 한번 진정으로 시도해 보길 권한다. 당신이 모르고 있던 것들을 찾게 된다.
- 불행은 거짓으로부터 온다는 청소부 베포의 생각, 그 거짓은 고의적인 거짓말, 성급하게 굴거나, 불확실한
것을 사실로 말하는 거짓
- 나는 한국의 청문회 속에서, 거짓을 포장하고, 거짓을 그럴싸하게 진실인 척 얘기하고 있는 정치인들을
본다. 그들은 그들이 속한 무리를 진흙탕싸움으로 만들어 그들의 거짓을 또한 숨긴다
- 통트기 전의 시간을 사랑하는 베포, 나도 또한 그 시간이 하루중에서 가장 좋다.
-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게 되면서, 점점 놀이의 상상력을 잃어간다는 묘사. 예전의 놀이에서는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던 언급
- 너는 너의 주위사람들에게 '더 많이 갖도록', '더 높이 올라가도록' 도와주고 있는가?라며 회색도당이 모모를
추궁하던 모습
- 사람과의 관계를 물질의 관계로 규정짓도록 하는 강요, 그로 인해, 죄책감을 스스로 갖도록 하는 궁지에
몰아 넣는 논리
- 한 집안의 세형제 이야기
: 맏형은 미래, 둘째형은 과거, 그리고 막내는 현재를 의미하면서..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대한
가치, 그리고 그 순간인 현재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불교'에서의 가르침과도 같은 맥락이었다.
-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위험한 것을 꿈을 꾸던 소망이 채워지는 것이야'라며 물질적으로 성공한 지지가
모모에게 한 말
- 꿈이 없다는 것은 살아가는 '인생'이 비참해 진다는 얘기도 됨
- 빛을 보기 위해 눈을 갖고,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갖고, 시간을 감지하기 위해 심장을 갖는다. 심장으로
간파되지 않은 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다
- 모모가 호러박사에게 방문했을 시, 매 순간 각각 다른 꽃을 피우는 연못위의 추를 보고, 그리고 그 순간의
꽃이 가장 아름다운 꽃임을 보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