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 소담 III
올 것이 왔네요, 노안입니다!
누구나 하루의 시작은 눈을 뜨면서이다.
눈을 사용한 시간이 비슷하면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노안이 온다. 글만 많이 보았다고 노안이 빨리 오고 공부를 안 하고 설거지만 했다고 늦게 오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되면 온다.
하지만 들으면 기분 나쁜 소리, 노안입니다.
늙었다는 소리를 즐거워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50대 정도 되면 거의 대부분 돋보기를 쓴다.
시력이 좋을수록 노안을 빨리 느낀다.
근시가 심한 사람들은 잘 못 느끼고 오히려 나이가 들어 눈이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노안이 근시를 가려서 그렇게 느끼는 것이지 나빠진 눈은 되돌아오기 어렵다. 근시는 안구 모양이 정상보다 길어서 생기는 것이라 안구모양이 변하며 시력이 좋아지기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는 눈이 빛을 감지하는 기관이라는 것은 안다.
빛이 있어야 사물이 보이지, 어두우면 잘 보이지도 않고 색구분도 못한다.
빛은 각막을 통과해 동공을 지나 안구방수를 지나 수정체를 지난다.
빛이 강하면 동공은 수축하고 빛이 약하면 동공은 커진다.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는 근육을
홍채라 하는데 , 이 근육의 색이 눈동자의 색이다.
어떤 눈동자색을 갖고 싶던 우리나라는 진한 갈색이 대부분이라 눈동자가 누구를 닮았구나는 잘 모르고 살아간다. 하지만 눈빛으로는 많은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 애틋한 눈빛, 우수에 찬 눈빛, 분노에 찬 눈빛, 절망적이 눈빚....
눈알은 전뇌의 일부가 변해서 생긴다. 그래서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연애할 때는 눈빛만 봐도 안다.
어려운 단어인 안구방수는 혈액의 혈장성분(혈구를 제외한 부분)으로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다. 각막과 수정체에는 혈관이 없어 영양과 산소공급을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루에도 여러 번 순환을 하며 눈을 지킨다. 이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녹내장이 온다. 눈건강의 위험한 적신호이다.
우리의 수정체는 가까이 있는 물체와 멀리 있는 물체를 볼 때 두께를 조절해야 하는데 그것을 수정체에 붙어있는 근육이 한다.
이 근육이 수축하면 수정체는 두꺼워져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수 있다. 이 근육이 늙어 잘 수축하지 못해 가까이 있는 것이 잘 안 보이는 것이 노안이다. 그래서 책이나 핸드폰을 멀리 두고 보면 노안이 온 것이다.
이때는 돋보기로 해결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이것을 알기 때문에 다른 안경과 달리 돋보기를 쓰면 나이가 들어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살짝 감추려 누진 디초점렌즈로 못 알아보게 한다. 그럼 근시 안경인 줄 알아 외관상 좀 젊어 보인다.
또 빛을 너무 많이 쪼이면 수정체가 눈을 보호하려고 뿌옇게 변해 통과하는 빛의 양을 줄인다. 이것이 백내장이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질환이지만
죽기 전에 백내장 수술을 막으려면 강한 자외선을 피할 수 있게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들도 해안가에 갈 때는 선글라스가 필수이다.
멋도 멋이지만 눈건강을 위해서이다.
아끼자! 아끼면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