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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엔 너무 어려!

5화. 이상하고도 신기한 꿈이야기!

by 권에스더

병원에서 돌아와 혼자 집에서 잤다.

어느 날은 괜히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기도하고 무서움을 쫓고 잠을 청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다.

내가 어딘가에서 옷을 벗고 샤워를 하려는데 웬 남자들이 자꾸 들여다보며 말을 시켜 창피한 생각에 옷 벗기를 머뭇거리고 있는데 한 남자가 가니 웬 남자가 또 말을 시켰다.


이러다간 씻을 수 없을 것 같아 보고 싶으면 봐라 하는 심정으로 다 벗고 씻었다. 그랬더니 그 남자들은 다 사라지고 없었다. 샤워기의 물을 맞으며 씻는데 그 개운함은 진짜 피부로 느끼는 것처럼 느껴졌다. 잠결에 "참 개운하다!"를 느꼈었다.


다 씻고 나니 너무너무 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나서 앞을 보니 웬 나무계단이 3칸이 있어

그 계단을 밟고 올라갔다.


그위는 딴 세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테이블에 삼삼오오 앉아서 이야기하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여긴 어디지?"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여자가 웃으며 다가와서 "어서 오세요!" 했다.

그러더니 나를 보며 "아! 신을 신고 있네요! 여긴 신을 신으면 안 되는 곳입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신을 신은 게 보였다. 그 여자분이 잠시 있더니 "참, 당신은 신을 신고 씻었네요. 그럼 신도 깨끗해서 들어오셔도 됩니다."라 했다.


그 여자분이 나를 안내하며 가는데 큰 홀의 가운데에는 큰 나무가 하늘을 향해 끝이 안 보이게 올라가 있었다. 나무의 밑둥이에는 큰 흰꽃이 하나 피어있었다.


갑자기 그 여자분은 나를 보더니 "이 꽃을 사시겠어요?"라고 물었다. 난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묻는 바람에 "네!"라고 했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나무 밑에 값이 쓰여있는데

6666666 6이 계속 쓰여있었다.

그걸 보며 "큰일 났다. 나는 저렇게 많은 돈이 없는데 괜히 산다고 했네. 어쩌지..."

그런데 돈이라 생각했는데 단위는 없었다.


그 여자분이 하늘로 올라간 나무줄기를 손으로 둘둘 말더니 큰 꽃을 가위로 반을 잘랐다.

"어, 저렇게 자르면 죽을 텐데! 아니지 빨리 물에 담그면 살 거야! 그런데 돈이 없는데,." 이러는 사이 그 여자분이 나를 보더니 "당신은 6을 지불하면 됩니다!"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6! 쓰다 남은 것도 6은 넘을 거야! 가지러 가자!" 하며 뒤로 돌아서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깨어나서도 기억은 너무도 선명했다.

그리고 너무도 개운했다.

"도대체 6이 뭐지?" 이 생각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의미를 알 수 없었다.


다른 날처럼 빨리 병원에 가야 남편 아침식사를 시킬 수 있으니 더 이상 지체 없이 병원으로 떠나려 집밖으로 나왔다.


집 앞 모래밭에선 한국 아줌마가 어린 아들과 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저 엄마는 저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잘 모를 거야! 난 참 부럽네요."라는 생각이 들고 이런 작은 일에 행복하지 않으면 살면서 행복할 일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 왜 성경에 "범사에 감사하라!" 했는지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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