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이고 합리적인

by 쿤스트캄

오랜만에 서둘러 에둘러 몇 자 남겨봐. 바스러진 몸으로 살다가 정비를 끝내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다.


남성이 논리와 이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회적 인식은 우리에게 통념처럼 자리하고 있어. 반대로 여성은 감정과 감성에 기저 한다고 믿어왔어. 비슷한 동년배라면 대학시절 성차심리학이나 여성심리학 등 교양수업을 통해서 이것이 사회문화적 영향이나 젠더고정관념에 의해 형성된 선입견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을 거야.


한 남자가 있다고 쳐. 그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 살아냈는지에 따라서 그가 갖게 된 기질은 정말 다를 거야. 하지만 '괜찮은 육각형 남자라면 이러이러해야 할 것이다'에 부합하기 위해 그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을지 몰라. 인스타그램에서 각광받는 여성이 되기 위해 몸무림 치는 여자들처럼 말이지.


불안정하고 불합리한 지구에서 살아가는 XY, XX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가 자유로우려면 스스로 가둔 자신을 철망에서 꺼낼 필요가 있어. 남자들아. 남자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모습이 남자의 전형은 아니니 꼭 스스로의 모습이 뭔지 알고 보여줘.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와 각종 패스가 난무하는 지금 이제 다 같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살아가고 싶어.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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