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꼭 드러내보고 싶었던 ‘혐오’라는 단어를 꺼내려고 해. 필자 주변엔 사실 여혐, 남혐에 대한 사견을 공유하거나 서로 다른 성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으로 얼룩진 혐오 섞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없어. 특정인을 타깃으로 하는 마녀사냥에서 이제는 그룹 간의 이념적인 전쟁이 되어버린 지금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수년 전 이런 류의 이야기를 꺼내면 친구들이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더라. 세상이 무섭고 돌아이가 많다고. 사실 이젠 성정체성도 본인이 규정하고 규명한다고 말하니 단어 하나 주제하나 두고 의견을 나누려고 해도 쉽지 않아. 이 이야기는 차치하고 여성 남성 사이의 간극을 들여다보려고.
서로를 혐오하는 증상이 왜 나타났을까. 대화를 하지 않아서 아닌가 싶어. 소통의 시대라지만 불통이 더 많은 하루들을 살아내고 스트레스받아하니까. 그래서 오프라인에서 말 못 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한껏 터뜨리는 경우들이 많고. 익명성이나 가상공간을 빌려서 말이야. 실제로 감각이 느껴지는 세상에서는 말을 못 하다가 나중에 뒤로 이야기를 남기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
분명 사랑하는 마음을 품으라고 배웠는데 미워하지 못해서 안달이 난 듯 행동하는 게 여기저기서 봇물처럼 터져 나오다 남성과 여성 사이 외에도 '혐오'문화가 만연해진 상태야. 조금은 우리나라가 심하다는 게 나의 생각인데. 이건 연애나 결혼에 관한 관념이나 만남의 태도에서 비롯된 걸로 보여.
"연애를 위한 만남은 이제 어렵겠어". "결혼할 여자는 적어도 몇 살 밑이어야지."라는 말이 들리거나 보이면 소름이 끼치더라. 과장 아니고 "몸매는 이 정도 되어야 해. 니 직업에 그 여자는 별로지."라는 우정 어린 남자들의 대화는 내 커피를 빠른 속도로 사라지게 했어.
확실히 우리나라 사회에서 나고 자란 경우에는 2세를 위한 결혼을 더 추구하는구나 싶어. 매일 자기 전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져있는 남자라면 더욱 사랑을 위한 결혼은 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점점 더 파혼인구와 이혼인구가 많아지고 있다고 확신한 후로는 안타깝게 생각되지 않더라.
말해주고 싶어. 현실은 자본주의, 여성의 나이와 외모 그리고 남성의 경제력과 키 정도의 교환거래가 결혼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딩크족이 아니라면 여자들도 2세를 위해 남성의 진짜 건강한 마음을 중요하게 바라본다고.
순수하게 신체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는 남자들도 있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배우의 몸처럼 만들어서 이를 자랑하거나 자신감, 자존감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들이 많지. 프로틴을 아낌없이 먹으면서 말이야. 실제로 이 때문에 남성의 질 좋은 정자력은 사라지고 있지. 잘못하면 머리털도 사라지니까 잘 찾아봐야 해. 건강한 2세를 갖고 싶은 여성이라면 이런 부분도 고려한다는 걸 남자들은 알까 몰라.
거울 보면서 아름답게 지내다가 결국에 경주마처럼 혼자 뛰어가서 거울밖에 있는 사람도 많으니까. 같이 거울 보면서 달려가면 좋겠어. 그리고 사랑을 위해 결혼하고 함께 살아나가는 요즘 남자들 정말 존경해.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