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4 그러니까 여기가 장국영이 콘서트를 한 곳이라는 거죠?
'티켓팅 예매 1분 전이야! 얘들아, 대기해!! 매크로에 지면 안돼!'
만약 그의 콘서트가 2024년에 열렸다면, 우리는 이런 모습이었을까?
홍콩 구룡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홍함. 그곳에는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실내 공연장이 있다.
수도 없이 장국영 님의 콘서트가 열린 곳. 장국영 콘서트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인 빨간 하이힐의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열리는 그의 추모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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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홍콩지역이름은 당연히 침사추이일 것이다.
그다음은 레이디스 마켓으로 유명한 몽콕 혹은 셩완, 완차이정도? 만약 내가 장국영 님의 흔적을 찾는 여행을 떠나지 않았다면, 나도 그저 스쳐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아니 스쳐 지나가지도 않고 그냥 몰랐을지도 모르는 지역인 홍함(HONG HUM).
오늘은 나는 이곳을 찾았다.
그의 흔적이 너무나도 희미해지고 있는 홍콩에서 자그마한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침사추이에 위치한 숙소에서 Tuen Ma Line을 타고 도착한 홍함역으로 이동했다.
홍함체육관(hung hom coliseum)으로 가는 길에 만난 벽.
그저 글씨일 뿐인데도 왜 이렇게 가슴이 설레는지..
드디어 도착한 홍함 체육관. 일단 출구로 나와서 홍함체육관을 크게 한 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실내 공연장만큼 그저 한 바퀴를 크게 돌아보는 데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이 날은 다른 가수의 공연이 있는 날로 홍함 체육관 곳곳에 콘서트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포스터에 장국영 님의 얼굴을 대입해 보며, 이곳에서 아주 멋있는 공연을 했었을 장국영 님을 머릿속에 대입해보기도 했었다. 사실 이곳은 관광객이 찾는 장소는 아니다. 홍함 체육관 근처에 있는 쇼핑몰은 현지인들이 주 고객이었으며, 앞에 있는 한강 같은 산책로에는 현지인들이 조깅을 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 건물 주위를 크게 돌아보고, 건물 곳곳을 구경하는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다른 여행객이 보면 정말 의미 없는 짓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무슨 상관인가. 나에게는 그 주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벅차오르는 공간이었는데.
혹시나 내년에 장국영 님의 22th 추모 콘서트를 홍함 체육관에서 하게 된다면 꼭 방문해보려 한다.
"이제는 너무나도 희미해지고 있는 홍콩에서의 그의 흔적이, 잠시나마 수많은 팬들에 의해 뚜렷해지는 순간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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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룡반도의 동쪽에 위치한 홍함. 그곳에는 홍콩에서 두 번째로 큰 실내 공연장이 있다.
수도 없이 장국영 님의 콘서트가 열린 곳. 장국영 콘서트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인 빨간 하이힐의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었다. 그리고 만약 내년에 그의 22주기 추모콘서트가 홍함체육관에서 열리게 된다면, 나는 어김없이 그곳을 찾아 거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