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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미라 Oct 28. 2024

행복의 거리

행복은 가까운 곳에

젖은 머리를 타올로 어루만지며 소파에 앉아 거실 창 밖으로 펼쳐진 맑은 하늘과  건물 사이로 언뜻언뜻 나타나는 아담한 숲과 나무를 보고 있으니 ‘에인절 호르몬’이 만든 미풍이 마음속 미로를 타고 산들산들 불어 들면서, 안락하고 한 잠을 부른다. 여름날 오후 1시의 이 나른하고 달콤한 졸음이란, 말로 설명이 불가능 천상의 기분이다. 이런 기분을 누구나 한 번쯤은 누려 보았을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가장 원초적이면서 커다란 행복의 순간이 아닐까?




행복이란 멀리 있지 않고, 많은 물질에 있지 않으며, 타인에게 있지 않다. 채우기보다 비우기에 있으며 받기보다 주기에 있다. 하늘 높은 곳에 있는 것도, 바다 깊은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팔을 펼칠 수 있는 반경 안에 있다. 그것은 언제나 마음속에 감추어져 있는 바, 스스로 찾고 느끼는 것이며 나, 만이 세상에 꺼내어 나눌 수 있는 것이다. 보물 찾기처럼 많이 찾는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선물이기도 하다. 각 자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으므로 찾을 수 있는 잠재력 또한 누구나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모두 행복이라는 보물 찾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공부를 잘해야, 사회적으로 성공해야, 부자가 되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질병으로부터  탈출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 사는 한, 건강한 정신을 지키고 건전한 사고를 하면서 행복한 사람, 축복받은 사람이라는 자존감을 유지하기 어렵다. 행복이라는 보물을 찾는 행운에서도 점점 멀어진다.


우리나라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의 젊은이가 밝게 웃으며 살았으면 좋겠다. 불행하다, 고 생각하며 절망에 빠지는 청년이 없었으면 좋겠다. 국민이 모두 행복하다, 생각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행복은 결코 이기는 데 있지 않다.

양보하고 베푸는 곳에 더 많은 행운권이 숨어 있다. 경쟁과 시기, 질투에는 불행의 씨앗이  심어져 있고,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의 순수하고 한적했던  자연과의 놀이에 진정 따뜻한 추억이 초롱초롱 나부끼고 있다.


행복은 가까이에, 작은 것에 있다고 알려 주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다.  학교에서는 '행복한 생활' 교과서를 제작해서라도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지 않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으며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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