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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상자

너는 어쩌면

by 박미라 Mar 16. 2025

너는 어쩌면

귀여운 작가가 될지도 몰라


시를 쓰면 시인

그림을 그리면 화가

시도, 에세이고 그림도 면 작가지

셀러브리티가 되어야만 작가인가?

스스로에게 칭호를 준다.

시인이라고, 화가라고...

예술을 좋아하고 즐기면 그것으로

작가의 자격은 충분해..


50년 전 너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

40년 전 너는 시인이 되고 싶었고

35년 전 너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ㅡㅡㅡㅡㅡㅡ

소망과 삶은 독립된 개체

ㅡㅡㅡㅡㅡㅡ

35년 동안

너는 회사원으로 ~ 살았구나.


희망보다 가까곳에 

배고프다 보채는 생업

현실과 악수하며

은 상자 속에 넣어

영영 묻어버리려 했는데

상자는 왜, 이제 와서, 자꾸

열리고자 꿈을 꾸는가?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어.

너를 가두어 두고, 완벽하게 잊은 채

긴 세월 잘 지냈고 아쉬움 없었어.


너도 잊어. 나를 잊어 줘.


너는 어쩌면~~

는 어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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