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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쩌면
너는 어쩌면
귀여운 작가가 될지도 몰라
시를 쓰면 시인
그림을 그리면 화가
시도, 에세이도 하고 그림도 하면 작가지
셀러브리티가 되어야만 작가인가?
스스로에게 칭호를 준다.
시인이라고, 화가라고...
예술을 좋아하고 즐기면 그것으로
작가의 자격은 충분해..
50년 전 너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
40년 전 너는 시인이 되고 싶었고
35년 전 너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어.
ㅡㅡㅡㅡㅡㅡ
소망과 삶은 독립된 개체
ㅡㅡㅡㅡㅡㅡ
35년 동안
너는 회사원으로 잘~ 살았구나.
희망보다 가까운 곳에
배고프다 보채는 생업
현실과 악수하며
꿈은 상자 속에 넣어
영영 묻어버리려 했는데
상자는 왜, 이제 와서, 자꾸
열리고자 꿈을 꾸는가?
다시 만나기엔 너무 늦었어.
너를 가두어 두고, 완벽하게 잊은 채
긴 세월 잘 지냈고 아쉬움 없었어.
너도 잊어. 나를 잊어 줘.
너는 어쩌면~~
나는 어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