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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명품 웃음
엄마가 누워 계시던 그 자리
'휑~'하니 서글퍼서
텅 빈 침대 바라보며
목놓아 흐느낍니다.
나는 웁니다.
엄마의 흔적 정리하고
애환의 먼지 털어내며
지워지는 엄마의 목소리,
사라지는 엄마의 향기가 안타까워
나는 웁니다.
즐겨 보시고 좋아하던
'6시 내 고향, 우리말 겨루기,
전국노래자랑, 진품명품...'
엄마도 없는데
여전히 그 시간에 외로이 방송되니
가슴 저리고 서러워서
나는 웁니다.
출장 다녀온 딸을 며칠 만에 만나자
반가움을 차마 숨기지 못하고
감추고 싶은 속내, 그대로 들켜버린
엄마의 순진무구한 웃음,
세상에서 가장 천진한 미소,
감동의 명품 얼굴 잊을 수 없어
나는 웁니다.
우리는 언제 다시 만나
오손도손 지낼 수 있을까요?
연세 많은 엄마는
마냥 오래 기다릴 수 없을 텐데
우리는 어떻게 다시 만나게 될까요?
목놓아 흐느낍니다.
나는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