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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공이 Oct 19. 2024

나 홀로 분주한 준비과정

- J와 P의 여행계획

순례자의 길을 가자고 제안한 우리 언니는

완벽한 P다.

불안한 마음으로 “언제 출발할 건데?” 물어보니

“몰라 아마 다음주 x요일?!”

엥?? 10일 후잖아??!!

나는 완전 J형 인간이라 여행계획을 3개월 전부터 세우는 사람인데

10일 후 출발은 나에게 완전 초초초초초초즉흥여행인셈이다.

비행기는 언니에게 맡기고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

백패킹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살펴보는데

준비할게 정~~~~ 말 많았다.


실제 준비한 준비물의 목록이다.

45L 가방, 기능성 상하의 2벌씩, 판초우의, 양말 4켤레

스포츠테이프, 압박스타킹, 베드버그약, 침낭, 무릎보호대

발목보호대, 쿨토시, 보조배터리, 멀티포트 충전기, 모자

샤워용품, 등산화, 슬리퍼, 스포츠타월, 선글라스

책, 펜, 다이어리, 텀블러, 옷걸이, 빨래집게, 빨래망

바람막이, 소독티슈, 카라비너 등,,


이것도 줄이고 줄여서 겨우겨우 8kg을 맞춘 거다.

성인 남성 기준 10kg / 성인 여성 기준 8kg이라는데

처음 싼 짐은 12kg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담요 챙기고, 혹시나 해서 돗자리 챙기고

혹시나 해서 방수신발커버 챙기고, 혹시나 해서 드라이기 챙기고

혹시나 만약을 대비해 챙긴 짐들을 고심고심해서 빼느라고 애를 좀 먹었다지


언니한테 가자고 한 순간부터 오프라인 매장 돌아다니면서

사이즈나 스펙 체크해 보고 쿠팡이며 네이버며 배송이 제일 빠른 걸 찾아 바로 결제.

(그 와중에 리뷰 싹 다 비교하고 최저가 고른 나,,)

3일은 매장 돌아다니고 2일은 배송받고 3일은 짐 싸고 풀기를 반복하고서야

출발 이틀 전에 준비를 마쳤다.


언니에게 전적으로 맡긴 비행기표는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도록

여권 번호를 알려달라는 말이 없길래 물으니 아직도 안 했다며,,

결국 내가 재촉해서 비행기까지 완료! 하고 나서야

나는 비로소 진짜 여행을 준비하게 됐다.

신나게 즐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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