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공정에 대해 알아보자
한 권으로 인테리어 마스터하기 10화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 중에 하나가 철거 공정이다. 철거는 전체적인 흐름의 시작을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거를 진행할 때 현재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정리를 해야 하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첫 번째로 살펴볼 부분은 가벽과 옹벽에 대한 개념이다.
가벽은 몇 가지 형태가 있다. 목작업 (다루끼+석고보드)으로 구성된 것이 있다. 두 번째는 벽돌로 쌓아 올린 형태다. 세 번째는 보로코라고 부르는 4인치, 6인치 시멘트 콘크리트 블록으로 구성된 벽이다.
세 가지 벽은 모두 가벽이므로 철거가 가능하다. 보통 비트 (각종 냉, 온수, 오수 배수관)가 있는 곳이나 알파룸이 있는 곳을 가벽으로 작업한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가벽을 철거해서 구조 변경을 진행할 수 있다.
철거 시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옹벽이다. 옹벽은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만들어진 집의 구조체 역할을 하는 벽체다.
말 그대로 하중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벽체이기에 철거를 하면 안 된다. 보통 평면도에도 실선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많다.
옹벽을 철거할 경우 아파트 구조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절대 철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벽이라 생각하고 철거를 하더라도 옹벽이라면 철거를 멈추고 원상복귀를 진행해야 한다.
철거를 할 때 주의 깊게 보아야 할 두 번째 부분은 천정이다. 보통 아파트가 시멘트 타설로 전체 공간을 만든다. 그 공간에 천정을 다루끼라는 목재와 석고보드를 활용해서 제작한다.
아파트 천고가 2,500mm라고 가정할 때 천정은 2,300mm로 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렇게 제작된 천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구성이 떨이 진다.
30년이 지난 구축 아파트의 경우엔 천정이 쳐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눈으로 봐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천정의 기울기가 거실부터 베란다까지를 보았을 때 심하게 쳐져 있다고 하면 철거를 하고 천정 목공 작업을 새롭게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주의할 부분은 욕실이다. 보통의 욕실은 타일 욕실인 경우가 많다. 종종 UBR욕실이 있다. UBR은 UNIT BATH ROOM의 약자로 말 그대로 유닛이 모여서 하나의 욕실이 된 구조체다.
오래되면 연결 부위와 냉, 온수 오수구가 부식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 전체 교체를 진행해 주어야 한다. 이때는 바닥 방수부터 배관까지 전부 새로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욕실을 시공하는 것보다 비용이 늘어난다.
타일욕실을 할 경우에는 벽면에 타일을 두드려 보면서 타일의 들뜸 정도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붙어 있는 타일과 들떠 있는 타일에서 나는 소리가 다르다.
이런 부분들을 잘 점검해서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 욕실을 철거할 때 바닥 방수에 대해 많이들 문의하시는데 원칙적으로는 전체철거가 제일 좋다.
방수까지 전부 새로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누수가 된 적이 없고 욕실을 시공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아 상태가 괜찮은 편이라면 덧방 시공도 고려해 볼 만하다.
네 번째는 벽체 커팅이다. 주로 주택에서 자주 진행되는 시공 방법이다. 주택은 옹벽과 가벽의 경계가 애매하다.
평면도를 펼쳐서 하중 받는 면적이 어딘지를 확인한 후 구조변경을 하고자 할 때 일부 벽체를 제거할 수 있다.
전체 벽체 중 하중을 받는 좌, 우 벽체 400mm~500mm 정도를 남겨두고 가운데 부분을 오픈할 때 커팅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창호 철거다. 새시를 교체할 때 먼저 기존 제품을 제거한다. 이때 제일 중요한 것은 기존에 붙어 있던 접착 실리콘을 깔끔하게 걷어내는 것이다.
그 후에 틈이 있는 곳은 미장으로 보강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 후에 창호 시공을 해야 실리콘 마감을 했을 때 누수를 방지할 수 있다.
인테리어 업체에 일을 맡기지 않고 직접 감리를 하면서 진행을 할 경우에는 철거할 때 꼼꼼하게 확인해 주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