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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파 최지훈 Oct 21. 2024

설비 공정이 중요한 이유

한 권으로 인테리어 마스터하기 12화

 인테리어를 할 때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 중 하나가 설비 공정이다. 설비는 냉수, 온수, 배수구를 옮기는 작업을 포함한다. 물이 새면 물난리가 나서 집 전체에 피해가 생기고 아랫집에도 큰 손실을 안길 수 있어서 항상 주의해서 작업이 필요하다.


 아파트 인테리어를 할 때 대표적으로 수도를 옮기는 경우는 부엌과 욕실 그리고 베란다에서 자주 일어난다. 부엌에서는 주로 대면형 주방을 구성할 때 수도 이동을 자주 하게 된다. 냉수와, 온수, 배수구를 주방 구조에 맞게 변경시켜 주는 작업이다.


 보통 우리나라 아파트의 주방 구조는  일자, 기억자, 이엄자, 기억자 + 아일랜드 구조인 경우가 많다. 전면부에 가열대와 조리대 개수대를 모두 넣는 아일랜드 구조에 후면에 키 큰 장과 냉장고를 넣는 대면형 주방이 가장 선호되는 주방이다.



 주방의 아일랜드에 가열대와 개수대를 모두 넣으면 주방의 개방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가열대와 개수대 사이에 동선을 넣고 하부에는 앞, 뒤로 서랍장을 시공하거나 상황에 따라 후면은 수납장을 할 수도 있다. 이렇게 시공을 할 때는 개수대 하부에 냉, 온수와 배수구가 있어야 한다.


 보통은 벽 쪽에 붙어 있기 때문에 1,000mm 에서 2,000mm 정도를 옮겨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수도를 옮길 때는 연결되는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이 새면 정말 큰 낭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방에서 생길 수 있는 수도 이동은 벽수전을 입수 전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있다. 오래된 구축 아파트의 경우 벽에 수전이 붙어 있다. 이런 수전을 벽수전이라 한다. 주방이 현대화되면서 싱크볼에서 수전을 뽑아서 쓰는 형태로 사용하는 것으로 구조가 바뀌었다. 이럴 때 수전 내림 작업을 통해 입수전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을 한다.


 욕실에서는 수도 위치가 맞지 않을 때 냉, 온수를 옮기는 작업을 자주 하게 된다. 양변기, 세면대, 샤워 파티션 공간의 구조로 세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전면부에 모두 있지 않고 후면부에 생뚱맞게 샤워 공간이 있을 경우 수도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 


 베란다 부분에서는 보조주방을 추가로 설치할 때 설비 작업을 추가로 한다. 주로 베란다에 시공되어 있던 배수구와 냉, 온수를 연결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본주방으로 부족한 경우에 보조주방에 개숙대를 설치한다. 


 손빨래를 주로 하시거나, 곰국 같은 가열을 오래 하는 음식을 조리하시는 분들이 설치를 선호하신다. 이럴 때는 주방을 설치하기 전에 미리 수도와 배수구 작업을 마무리해 놓아야 한다. 보조 주방을 설치하기 전에 미리 선배관 작업을 해놓아야 시공하는데 무리가 없다.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것이 베란다 확장이다. 아파트에서 공간을 넓히려 할 때는 베란다 공간을 확장하는데 바깥 공간에 수도와 배수구를 함께 신설하면 주방을 베란다 쪽으로 옮겨서 시공을 진행할 수 있다. 여러모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거실을 확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바닥에 보일러 배관을 잘 연결하고 단열 작업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그리고 베란다 바깥쪽에 창호를 240~260mm 사이의 발코니 이중창을 시공해 주어야 단열을 잘 잡아줄 수 있다. 


 측면 벽체와 남는 벽체 부분에는 단열재를 사용하여 꼼꼼하게 목작업을 진행해 주어야 추위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베란다와 연결되는 부분에는 터닝도어를 설치하여 기밀성을 확보해 주는 작업을 진행해 주어야 한다. 


 설비 공정을 진행할 때는 꼭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이 지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설치를 완료한 이후에는 테스트도 꼭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불편한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닥 누수로 인한 설비 교체 작업이다. 오래된 아파트에 배관이 벌어지거나 구멍이 생겨서 물이 새는 경우다. 이런 경우는 빠르게 수도를 잠가야 한다. 아파트의 계량기를 찾아서 물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한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


 수도 배관으로 자주 쓰이는 것이 엑셀 (플라스틱) 배관, 동배관, 쇠배관이 있다. 주로 동배관과 쇠배관에서 문제가 많이 생긴다. 30년 이상 지나게 되면 배관이 닳아버리기 때문에 자연발생적인 누수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문제점이 커서 요즘은 PB배관(플라스틱)으로 교체를 진행한다. 바닥 누수가 발생하게 되면 전체 교체를 진행할지 부분 교체를 진행할지를 결정해서 마무리를 하면 된다. 누수가 한번 발생하게 되면 상당히 큰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상황에 맞게 현명한 결정을 내려서 빠르게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설비 이동의 다양한 사례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상황에 맞는 설비 시공 방법들을 익혀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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