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공사 기간을 넉넉하게 설정해야 하는 이유
한 권으로 인테리어마스터하기 9화
인테리어를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변수를 만난다. 공사 기간을 넉넉하게 설정해야 한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사기간을 너무 짧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아파트 기준으로 현장을 진행할 수 있는 날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까지다. 주 5일 중 공휴일이 생기면 공사를 쉬어야 한다.
공사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가 일반적이다. 시간을 넘기게 되면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더 진행하기 어렵다.
보통 30평대 아파트 기준으로 약 20일 정도의 공사기간이 필요하다. 평수가 커질수록 공사기간은 늘어나야 한다.
여기에 +@로 확장 공사가 들어가면 소요되는 시간은 늘어난다. 보통 한 프로젝트를 마치고 일주일 정도는 마감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넉넉하게 공사기간을 설정하면 그만큼 좋은 서비스를 받은 후에 입주를 진행할 수 있다. 알고는 있지만 현실이 같이 따라가 주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이다.
매수한 집과 매도한 집에서 잔금 시기가 맞물리기 때문에 넉넉하게 시간을 정하기 쉽지 않다. 혹은 짐을 이사 업체에 맡기고 공사를 진행할 경우에 보관 비용과 거주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 때문에도 그럴 수 있다.
매수 매도의 잔금을 주고받는 날짜를 정할 때 조금 더 여유 있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짐을 맡길 때도 정확하게 한 달로 정하기보다는 보름정도 여유 있게 설정하면 도움이 된다.
전체적인 공사를 마치고 청소 후 가구를 넣고 환기를 시킬 시간까지 확보하는 게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다 보면 시공팀에 변수가 생길 때가 있다. 자재가 딜레이 될 때도 있고, 시공팀이 접촉사고로 펑크가 날 때도 있다.
미리 생각하지 못한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다양하게 발생한다. 이런 부분들을 컨트롤하려면 조금 더 넉넉한 공기(공사기간)가 필수다.
시공팀이 아침에 출근하는데 가고 있는데 뒤에서 추돌을 해서 병원으로 간 경우가 있었다. 알고 보니 뒤차의 운전자 분이 초보운전이라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데 액셀을 밟아서 사고가 크게 난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다음 공정까지 연쇄적으로 연기를 해야 한다. 전체적인 공정이 톱니바퀴처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어느 영역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인테리어 분야는 더 그렇다.
빠르게 사람을 섭외한다고 하더라도 당일은 조치가 불가능하다. 최소 다음날이나 조금 무리가 있을 경우 이틀 뒤에 다른 팀이 들어와 시공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예상된 공정보다 2~3일은 뒤로 밀린다. 만약 금요일이라면 4~5일이 연장된다. 이런 다양한 변수들을 감안해서 일정을 넉넉하게 세팅해 줄 필요가 있다.
보통 30평대의 공사기간은 30일~45일 (실질적 공사 일수는 주말이 제외된다), 40평대는 40~60일, 50평 이상은 60일~90일 사이가 된다.
날짜수만 보면 많아 보이지만 공휴일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30평대 기준 20~30일, 40평대는 25일~ 40일, 50평대는 40일~60일이 된다.
내 입장에서 보면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고가 아파트들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사용 시간에도 제한이 있다.
먼저 신고를 하고 화물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야 하기에 그만큼 공사 시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50층~100층 사이의 층고를 가진 아파트들은 대부분 화물 엘리베이터를 운용한다.
이걸 같은 동의 같은 라인이 함께 사용하기에 시간 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청소 업체도 함께 화물 엘리베이터를 쓰기 때문에 공사에 제약이 따른다.
이런 부분들을 잘 감안해서 공기 안에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려면 넉넉한 공사기간이 필요하다.
리모델링을 한 후 입주해서 살아가려면 적지 않은 시간을 같은 공간에 거주하게 된다. 소중한 내 집이 조금 더 완성도 높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공사기간을 넉넉하게 설정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