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탬버린 왜 가져가세요?

죄송합니다.

by 캐나다 부자엄마

탬버린을 가져왔다. 자주가던 데몰리션 노래방이었다.

'아, 이래서 술 마시면 안돼. 탬버린은 왜 챙겨온거야.'

피식 웃음이 새어 나온다.


"죄송해요. 제가 어제 탬버린을 가지고 왔어요."

"괜찮아요. 노래방 책도 실수로 가져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날 힘들었거든, 아빠한테 대들다가 맞은날. 그래서 친구 노래방 가는데 따라갔거든.

술먹고 노래 부르자고, 그때를 떠올리면 힘든 기억말고 내가 가져온 탬버린 생각만 나.


2003년 그날 불행보다 가방안에 있던 탬버린 생각이 나. 웃음이 나. 웃겨.

기억이 기억으로 덮혀.

뾰족한 기억을 다른 기억이 둥글게 만들어줘.


삶이 완벽하지 않아서.

기억이 기억으로 덮여서.

다행이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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