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엄청 작은 슬픔이네?
대학 자퇴한 날, 내가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걱정하던 날.
텅 빈 거실에 무릎을 앉고 웅크려 누워 한참을 울던 날.
배가 고파졌고 검정 비닐봉지 안에 있던 딸기를 집어 먹다가.
딸기 맛있네 하나도 안시고, 했던 날. 고작 딸기 만한 슬픔에
아파하고 무너졌구나. 슬픔이 딸기만 하면 그럼 이겨낼 수 있겠다 한날.
잊지 말자고. 딸기만 한 슬픔에 무너지지 말자고. 앞으로도. 살면서
소설 같은 인생. 인생 같은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