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하는 하루를 연구해요.
복덩이는 어느새 8개월 아기가 되었습니다.
먹고 자고, 눈을 뜨고 있을 때는 허우적거리기만 하던 아기가 뒤집고, 오늘은 첫 되집기를 성공했습니다.
너무 태연하게 되집는 아기를 보며 평소처럼 뒤집는 줄 알았다는 남편의 말에 웃음이 나옵니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저의 생일날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네요.
8개월까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간 줄 모르겠습니다.
100일, 180일. 그리고 240일. 주변 선배들이 수월해진다고 했던 시기별로 날짜를 세고 기다리고 실망하기를 반복했죠.
돌이켜보면 매 순간이 축복 같은 하루인데 몸이 편해지기만을 바라보며 하루를 보낸 것 같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 어느새 자라난 아랫니
최근에는 아기가 이앓이로 새벽에 잠을 못 잤습니다.
아기가 아프면 부모는 잠을 못 잔다고 하더니 저도 함께 꼬박 밤을 새우곤 했죠.
몸은 정말 힘들지만, 깨어있을 때 환하게 웃어주고
품에서 포근하게 자는 모습을 보면서 힘을 내고 있습니다.
■엄마! 밥 맛이 최고예요
벌써 두 달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엄마는 밥에 김치에 물 말아 후루룩 먹어도 자식은 골고루 주고 싶은 마음이 이해가 시나요?
어릴 적 놀이터 흙더미에 앉아 돌로 풀을 찧고 모래로 밥을 지었던 것처럼 채소를 다지고 밥을 으깨 이유식을 만듭니다. 투박한 그릇에 담긴 알록달록한 채소와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고기를 보며 마음이 배부릅니다.
■코감기에 걸린 아기
출산 후 매일 긍정적으로 하루를 보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아기는 매일같이 달라지고 연약해서 쉽게 아프곤 하죠.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매일 마주하다 보니 아기를 키우며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혹시 내가 잘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꼬리를 물다 보면 잘라내기 어렵습니다.
육아에 정답은 없기에 오늘 하루 최선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자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 8개월 아기와 함께 한 놀이 기록
-그림책 읽어주기
-장난감 보여주기(모빌, 에듀테이블, 꼬꼬맘, 변신큐브, 라마즈 애벌레, 오뚝이, 오볼, 고리장난감)
-아기 병풍 가지고 놀기 (거울 보기, 까꿍놀이)
-잡아 뽑기 놀이(페트병, 블록장난감에 아기 양말이나 손수건을 길게 말아 넣고 잡아보게 하기)
-포스트잇 놀이 (엄마 얼굴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입으로 후 불어 떼기)
-밴드 놀이 (매트 위에 밴드를 붙여놓으면 아기가 떼고 싶어 한다.)
-바운서에서 인형 잡기
-동요 부르며 춤추기
-단어 카드놀이 (사물, 동물 이름 플래시 카드놀이)
-짐볼 놀이(미니 짐볼로 네발기기 자세 연습하기)
-일상을 함께 하기 (밥 먹기, 청소, 빨래 널기 개기 등)
-산책하기
●8개월 아기 변화 기록
-낮잠이 3회에서 2회로 바뀐다.
-이앓이가 심해져서 쪽쪽이 의존이 높아진다.
-아직 엄마 품에서 잠이 들지만 눕혀서 토닥이기만 해도 잠이 든다.
-웃고 소리 지르고 감정표현이 다양해진다.
-이유식은 두 끼! 밥 먹을 때 수시로 물을 줘야 변비에 걸리지 않는다. 많이 주는 것보다 좋은 것을 주기를 목표로!(현재 한 끼 당 100~110그램 물은 40ml씩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