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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Nov 05. 2024

잘 있어 나의 학교야

나의 마지막 기말고사

날씨:조금 흐림

고온도:13도

저온도:6도



내 중학교 생활에 있어 마지막 기말고사인

오늘 나는 또 일어난다. 후드티를 입어도 찬 공기가

들어와 배가 시린 오늘 아침 오늘도 춥게 시작한다.

남은 중학교 생활도 2개월 남짓이다. 그 2개월 동안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 일단 확실한 건

나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는 것이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감성 사진을 찍으려 여행을 가기 등등

가을과 겨울 그 사이 언저리인 오늘부터 차갑기보단

따듯한 걸 하려 한다. 이틀 전만 해도 후드티는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었지만 근대 요즘 들어 후드티가 없으면 추워 죽을 지경이다. 해가 중천에 떠 있을쯤이면

햇빛과 같이 담겨오는 열기에 버틸 만 한데 해가 질

무렵이면 찬 바람이 내 볼에 앉아 냉기를 잔뜩 품어주고

간다. 그 추위를 이기려 나는 헌책방에서 직박구리가

열매를 콕 집어 먹는 것처럼 나도 책의 글자를 한 글자

한 글자 집어 먹는다. 안 그래도 차가운 이 계절에

내 감성 속 장작이 되어줄 책을 찾아가는 것은 나만의

이 계절을 무사히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다. 하지만

태양은 애석하게도 나를 일찍 떠나보낸다. 저 태양이

나와 1분이라도 더 있었다면 내 손은 학교에 홀로 서있는 태극기처럼 차갑고 외롭진 않았을 것이다.

난 해가 지면 보이는 저 달이 참 부럽다. 저 따듯한 햇살

받아 지구에 전해주는 저 달처럼 따듯한 빛을 담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다. 앞으로 계속 추울

4월까지 글에 따듯한 온기를 담아 얼은 맘을 녹여주는 것 이것이 진짜 작가의 임무가 아닐까

글로써 사람의 난로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작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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