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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Oct 31. 2024

추운 날

맑지만 춥다.

날씨:맑음

최고기온:19도

최저기온:12도


햇빛은 들지만 그늘가에 외로히 있는 민들레 처럼

춥다. 날이 추워가며 볼이 빨갛게 올라오듯이 나무들도

볼이 시려 붉게 물드나보다.  오늘 내 머릿속은 텅빈 하늘에

작게 둥둥 떠나니는 구름처럼 귀찮음이라는 생각 밖에 없다.

귀찮을 수록 손은 잘 움직일수 없다. 그 귀찮음을 녹여줄

따듯한 코코아 한잔이면 얼었던 손도 금세 녹는다.

겨울에 나무는 잎을 떨구고 다람쥐는 볼에 도토리를 한가득

나는 겨울이 되기전에 읽을 따듯한 글을 쓰려한다.

내 글이 한 겨울에 난로처럼 내 맘을 녹일수 있도록 나는

이렇게 겨울 맞이를 한다. 다른 사람들은 옷을 사려 바쁘지만

나느 글을 쓴다. 그 글로써 나는 겨울을 버티려 쓰고 또 쓴다. 글의 따듯함과

여러 사람들의 온도가 담긴 마음이 모이면 이겨울은 무사히 보낼수 있다.

길을 지나다 보면 보이는 오래된 붉은 벽돌, 날이 추워 불게 물든

단풍나무, 가을 타며 사랑 찾아 부끄러워 빨게진 코스모스

모두 붉다. 가을은 붉다. 하지만 겨울은 하얗다. 사랑은 다가고

봄을 맞이할 계절 그 계절을 우리는 맞이할 준비를 한다.

글에 사랑을 담으며 깨작깨작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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