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소소한 행복 찾기를 시작하다.
수술 후 3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난...
꿀떡꿀떡 물을 마시는 것도, 사레기침이 두려워 입으로 무언가 먹는 것 자체가 망설여지고, 스트레스 때문인 건지, 오랜 시간 저자극 음식만 먹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약간의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으로도 위경련과 배앓이를 달고 있어 무언가 먹을 때마다 불안하다. 우측 혀 마비로 음식을 삼키는 것도 물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알약은 새끼손톱만 한 크기도 삼킬 수 없게 되었다. 이런 나에게 아직도 난 적응하지 못했다.
여전히 쉰 목소리와 작고 끊어지는 목소리 때문에 생긴 대인기피증으로 전화통화를 하는 것도 밖에서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그렇게 난 동굴을 파고 또 파서 그 동굴에 숨어버렸다. 그렇게 3개월....
며칠 전 우연히 본 한 유튜버의 무인도에서 7일간 살아남기의 영상을 본 뒤 다시 동굴 밖으로 고개를 내밀어도 되지 않을까... 란 용기가 생겼다.
그래서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보물 찾기처럼 내 일상 속의 감사와 행복을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다 보면 ' 언젠가는 활기찬 내 모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니 '수술 전보다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작은 희망이 생겼다.
시작이 반이라고..
다시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는 오늘의 나를 칭찬한다.
그리고 불행하다고 느꼈던 감정에서 희망이란 단어를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렇게 브런치북을 다시 연재할 수 있음에 행복하다.